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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사고쳐 거액 가로채…보험설계사들 '조직' 적발

입력 2018-10-21 20:38 수정 2018-10-2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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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누구보다 보험을 잘 아는 사람, 바로 보험설계사들이죠. 이들이 가담한 보험사기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데 아예 직접 나서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거액의 보험금을 가로챈 설계사들이 적발됐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지금도 현직에서 보험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터널을 달리는 차량 앞을 2차선 차량이 가로막으면서 그대로 충돌합니다.

3차선을 달리던 검은색 승용차가 브레이크를 밟더니 갑자기 차선을 바꾸면서 뒷차량과 부딪힙니다.

모두 보험설계사가 주도한 자동차 보험사기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6년 동안 보험사기를 조사한 결과 보험설계사 12명과 이들의 가족, 계약자 등 총 24명은 고의로 280여건의 사고를 내고 보험금 18억원을 가로챘습니다.

그 중 8명은 지금도 보험을 모집하고 있는 현직 설계사입니다.

서로 가해자, 피해자인 척 미리 짜거나 여러 사람을 한 차에 태워 1인당 수백만원의 합의금을 받아내는 식입니다.

속력을 너무 낮춘 외제차를 향해 경적을 울리자 그 앞을 칼치기 차량이 끼어들어 3중 추돌을 냅니다.

앞 두차량은 설계사 주도 아래 일부러 사고를 내기로 사전 모의했습니다.

[임경찬/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 수석조사역 : 허위 치료를 통해서 대인 관련 보험금도 합의금으로 뜯어내는 겁니다. 차 부서진 것뿐만 아니라 운전자와 동승자 다친 것까지 주장하면서요.]

금감원은 이들을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유죄가 확정되면 빼돌린 보험금 규모 등을 감안해 형사처벌이나, 영업정지, 등록취소 등 행정제재를 받습니다.

(화면제공 : 금융감독원)
(영상디자인 :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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