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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스토리] 숨 쉴 때마다…타이어 공장 '발암물질 논란'

입력 2018-10-21 13:06 수정 2018-10-21 14:59

공장 노동자 매일 마시는 수증기에 발암물질?
질환자 및 질병 유소견자…전체 직원의 45%
라이브, 스토리, 비하인드! JTBC 소셜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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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노동자 매일 마시는 수증기에 발암물질?
질환자 및 질병 유소견자…전체 직원의 45%
라이브, 스토리, 비하인드! JTBC 소셜스토리


전체 노동자의 절반 가까이가 질병에 걸렸거나 의학적으로 관찰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10년 동안 질병으로 숨진 노동자만 46명이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제 3세계 개발도상국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나라 대기업 한국타이어의 상황입니다. 지난 8월 김종훈 민중당 의원이 공개한 '한국타이어 특수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전체 노동자 5831명 중 45%에 달하는 2611명이 질병 유소견자 및 요관찰자로 드러났습니다. 이 수치는 2013년 633명이었지만 5년 만에 4배 증가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는 '흄'이 있습니다. 흄은 타이어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수증기를 뜻합니다. 노동자들은 매일 들이마시는 흄에 발암물질(벤젠·톨루엔·자이렌)이 들어있다고 주장합니다. 사측은 기준치 이하라고 반박합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흄은 90% 이상 수증기(물)로 구성돼있다. 벤젠은 안 쓴지 10년 이상 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박응용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 위원장은 "회사가 벤젠이 포함된 솔벤트를 쓰면서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치매와 복합부위통증증후군으로 산업재해를 신청한 김운학씨도 "치매가 솔벤트가 포함된 흄 때문에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한국타이어를 담당했던 근로감독관은 "톨루엔도 있다. 한국타이어 정도 규모 되는 회사면 최소한 (화학물질) 500개 이상 쓴다"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타이어 측은 노동자들이 질환자 통계를 오해했으며 근무 환경은 법적으로 문제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질환자가 급격히 많아졌다고 하는데 2014년에 야간작업 관련 질병이 통계에 추가됐다. 그래서 질환자 총량이 급증한 것처럼 보인 것"이라며 "대전지방노동청과 고용노동부 등에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다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을 클릭하면 '이유 모르는 죽음…타이어 공장 '발암물질' 논란' 이야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제작 : 신승규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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