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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때 공사한 교실서 '석면'이…교실 못 들어가는 학생들

입력 2018-10-08 21:39 수정 2018-10-11 18:58

석면제거공사 때만 안전조치…보수공사는 무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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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제거공사 때만 안전조치…보수공사는 무대책

[앵커]

경기도 양평의 한 중학교에서는 지난주부터 학생들이 교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학동안 보수공사를 한 뒤 기준치를 훨씬 넘는 석면이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석면을 써서 만든 학교 건물이 워낙 많아서 언제든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데, 안전대책은 없습니다.

오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교실이 아닌 강당에 전교생이 모였습니다.

[학생 : 반을 최대한 합칠 수 있을 만큼 합쳐서 거기서 수업을 해야 할 것 같아요.]

[학부모 : (교무실에서도 검출됐는데) 우리 선생님 중에 임산부도 계시잖아요. 그분도 정말 걱정되거든요.]

이 학교에서는 지난 1일 1급 발암물질인 백석면과 트레몰라이트가 기준치를 훨씬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지난 방학 동안 내진보강공사를 하면서 천장작업을 한 것이 원인입니다.

석면이 포함된 자재를 사용해 만든 학교 건물은 1만 3000개가 넘습니다.

교육부는 방학마다 순차적으로 제거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공식 석면제거공사 때는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하는 구체적인 안전조치가 있습니다.

다른 보수 공사를 할 때도 석면이 나올 수 밖에 없지만 이를 막기 위한 대책은 전혀 없습니다.

앞서 용인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화장실 공사 중에 석면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박사 : 오히려 부분적인 공사가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석면에 대한 전혀 무지한 작업자들이 안전조치 없이 그냥 막 뜯어내거나…]

전문가들은 천장재를 드릴로 뚫는 사소한 작업도 석면먼지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예방작업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촬영 기자 : 이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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