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Talk쏘는 정치] 구미시장 "박정희 추모제, 참석 안 한다"

입력 2018-10-17 19:2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보수의 심장, 경북 구미시에서는 해마다 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제와 추모제가 열립니다. 오는 26일에 39주기 추모제가 열리는데요. 지금까지 매년 추모제때는 현직 구미시장이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영정에 첫 번째 술을 올리고 추도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세용 시장이 당선되면서 상황은 바뀌었습니다.

우선 박정희 대통령 생가 보존회측은 시장의 추모제 참석은 당연한 의무다 이런 입장이고요. 반면 구미참여연대등은 진보시민단체들은 지난 15일 공동성명을 내고 불참을 요구했습니다. 참석여부를 시민의 뜻에 따라 고민하겠다던 장세용 시장, 오늘(17일) 결국'불참'의 뜻을 밝혔습니다.

[장세용/구미시장 (정치부회의와 통화) : 첫 번째는 전임 시장들이 그 장소를 반신반인, 또는 뭐 좌파의 전투 이런 걸 선언한 자리이기 때문에 사실 내가 그 장소의 무게가 너무 강하고…그래서 이 지역에서 민주화 운동을 해온 분들의 그런 힘든 고통을 잘 알고 있는데 구미시장이라는 직책으로서 그분들의 힘든 그 고통에 대해서 혹시 상처가 되는 그런 일은 하고 싶지 않다.]

방금 장 시장이 언급한 대로 남유진 전 구미시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반인반신이라고 지칭했는데요. 심지어 좌파와의 전쟁 최전선에 나가겠다고 다짐까지 했었습니다.

[남유진/전 구미시장 (2013년 11월 14일 / 화면제공 : 경북인터넷뉴스) : 돌아보면 돌아볼수록 역시 (박정희 전 대통령은) 반인반신, 하늘이 내린 천운이라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남유진/전 구미시장 (지난해 10월 3일 / 화면출처 : 남유진 페이스북) : 대구·경북인을 중심으로 보수우파의 전열을 가다듬고 좌파들과의 이념전쟁의 최전선에 나서도록 하겠습니다.]

추모제에 불참하겠다는 장시장의 입장에 대해서 박정희 생가 보존회측은 당연히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추모제가 구미시 예산이 들어가는 행사인데 불참하는 것은 시장의 권한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전병억/박정희 대통령 생가보존회 이사장 (정치부회의와 통화) : 당연하게 시에서 주관하는 박정희 대통령 제사라든지, 탄신 행사라든지 그거는 고정적으로 참여해야 되는 거지. 그런데 (시장이) 그것을 그렇게 포기한다고 하면 안되잖아요. (당선) 되자마자 자기가 박 대통령 새마을과도 없애고, 박 대통령 체육관도 지우고, 박 대통령 유품전시관도 박 대통령 빼고. 그래서 우리가 지금 생가에서는 그런 관계를 해서 시에서 가두 행진도 하고 매주 10월 토요일마다 했어요.]

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제나 추모제는 이른바 진보 보수 갈등의 장이 됐습니다. 지난해에는 박정희 유물전시관을 놓고 충돌도 있었습니다. 

+++

저희들은 너무나 기가 차고~!
어이가 없어서!

[박정희유물전시관 반대 측 (지난해 11월 14일) : 저쪽 끝에서부터 이쪽 끝까지 부지가 10만 평입니다. 이 10만 평의 부지 위에 생가, 그다음에 민복중흥관, 새마을테마공원, 동상…]

경찰은!
못된 빨갱이 무리들 다 끌어내세요.

[박정희유물전시관 찬성 측 (지난해 11월 14일) : 오늘은 박정희 대통령 각하의 탄신 100주년을 우리 모든 국민들이 축하하면서 감사드리는 그런 성스러운 날입니다.]

+++

한편 장세용 시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행사에 시 지원없이 생가보존회측이 스스로 운영하는것도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열릴 추모제에서 또 다시 갈등이 재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갈등으로 인해서 폭력적인 충돌사태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관련기사

[비하인드 뉴스] 한국당의 침몰, 빨간색이 시작이다? '위장 간첩' 몰려 처형된 고 이수근 씨…49년 만에 '무죄' 홍영표 "다음주 유치원 비리 재발방지 종합대책…정부와 협의" 정용기 의원 "과학벨트 사업, 과학의 산업화에 큰 기여" 재정정보원 국감 파행…여 "심재철 빠져라"·야 "표결하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