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번째 방북은 대부분의 시간을 김정은 위원장과 보냈다는 점에서 상당히 밀도 있게 진행됐다는 평가가 많이 나왔습니다. 김 위원장이 친밀함을 드러내는 말을 많이 했는데 이는 외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이 소식은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폼페이오 장관은 자연스럽게 김정은 위원장 어깨에 손을 올리고 김 위원장은 반갑게 악수를 청합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좋은 이야기를 나눈 뒤 오늘 같이 식사까지 하면서 대화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아주 좋은 기회인 거 같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을 배려하는듯 농담 섞인 질문도 던집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불편하시지 않습니까? 장관께서 네 번째니까 다른 사람보다 낯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네, 맞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에 머문 7시간 중 5시간 반을 김 위원장과 같이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식사 장면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여기 웬 기자들이 이렇게 많으신지 모르겠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김 위원장을 위해 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식사 자리를 마련한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지난번에 불편하실 거 같아서 이런 자리를 피했는데 지난번에 싱가포르에서 만나고 실무 오찬도 같이 하고 어디까지나 이젠 안면 익히고 많이 친숙해졌다고…]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과의 만남에 무게를 두고 충분한 시간과 성의를 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고,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처음으로 공식화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