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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돌아온 홍준표…한국당은 '싸늘' 지지자는 '큰절'

입력 2018-09-17 18:48 수정 2018-09-1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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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3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두달 전 미국으로 떠났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예정대로 지난 토요일 귀국했습니다. 공항에는 약 5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홍 전 대표의 귀국을 환영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봄을 찾아가는 고난의 여정을, 때가 되면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말만 들어보면 정치를 다시 한다는 얘기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아보입니다. 오늘(17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역시 미국 물이 좋기는 좋은가 봅니다. 홍준표 전 대표, 지난 7월 11일 출국 때랑 비교해보니까 신수가 훤해보이는 것이, 아주 그냥 재충전의 시간! 제대로 보내고 온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 정치인들이 외국생활 마치고 오랜만에 귀국할 때, 정치권 관심 보여주는 척도가 있죠. 바로 공항에 마중나오는 현역 정치인 숫자입니다. 당연히 다다익선이죠. 지난 7월 11일 출국 때 장면 보시면 홍문표·강효상·정유섭 의원 이렇게 3명만 공항에 나왔죠. 참 초라한 출국길이었는데.

그렇다면 이번에는 어땠을까요. 두 달 만에 돌아온 홍준표! 그를 마중나온 현역 국회의원, 과연 몇 명이었을까요? 자, 출국 때도 왔었던 강효상 의원 보이고요. 그리고 음…그리고…음…없나요? 없는 건가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그제 귀국 현장에, 출국 때보다 더 적은, 강효상 의원 혼자만 나왔다는 것입니다. 자유한국당에서 홍 전 대표 귀국, 오든지 말든지 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직전 대표인데 이 정도일 줄이야. 자, 하지만 홍 전 대표! 뭐 그런 거에 크게 개의치 않는 거 같습니다. 뭐라고 하는지 잠깐 들어보시죠.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5일) : 패전지장을 공항에서 이렇게 나와서 반갑게 맞아준 여러분들의 정성에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홍 전 대표가 의원들 숫자에 연연 않는 이유, 바로 열성적 지지자들 때문 아닐까 싶은데요, 홍 전 대표가 입국장 게이트 나서자마자, 어디선가 홱 오더니 냅다 큰절 올립니다. 오열도 합니다. 일으켜세우는데, 가방 잡고 죽~! 네, 두달 전 출국 때도 한 중년 여성이 큰절했거든요. 현장 기자들에 따르면 확실치는 않지만 동인인물 같았다고도 하던데, 두달 전입니다. 큰절합니다. 그런데 홍 전 대표, 악수하느라 시선 못줍니다. 자, 일어났죠. 눈 마주치자 다시 큰절! 아이고, 이런! 엉겁결에 절 두번했네요. 아… 자, 아무튼 가장 관심인 거! 다음 전당대회 나가서 당권 도전할 거냐 안할거냐 물었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5일) : 지금 내가 할 일은 대한민국을 위해서 하는 일이지 당권 잡으려고 새롭게 정치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출마를 안 하신다고 이해를 해도 되는 건가요?) 마음대로 해석하십시오.]

"이 자신감! 어차피 기자들이 뭐라고 쓰든 난 내 맘먹은대로 할 거다!" 그렇습니다. 어찌보면 지금 홍 전 대표에게 자유한국당의 차기 당권! 그렇게 중요한 문제 아닐 수도 있습니다. 왜? 이미 마음은 저 멀리 가있기 때문이겠죠. 홍 전 대표와 부인 이순삼 씨를 향한 구호, 들어보시죠.

[홍준표! 대통령! 홍준표! 대통령! 사모님 감사합니다. 영부인되세요 영부인! 영부인!]

자, 하지만 홍 전 대표 둘러싼 안팎의 환경, 매우 좋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당내 분위기도 그렇지만, 저는 개인적으론 홍 전 대표와 불구대천의 관계인 류여해 전 최고위원에게 주목합니다. 지난 7월 17일 "정치에서 멀어지고 싶다"면서, 페이스북 탈퇴와 함께 사실상 정치 활동 중단했던 류 전 최고위원! 바로 오늘! 다시 돌아왔습니다! 페이스북 계정 살린 거죠. 보시죠. 먼저 홍 전 대표가 미국에서 올렸던 낚시 사진 저격합니다. "낚싯대에 달고 찍은 물고기, 죽은 물고기 같아요! 국민들은 살기 힘들다고 하는데 혼자 힐링한 이유는 뭔가요?" 또 "김병준 비대위원장님! 홍을 제명하세요! 고양이 목에 방울 달 사람 없나요? 제가 제명할게요!" 야, 정말… 홍준표 전 대표, 정치활동 다시 시작하기도 전에 큰 암초 만날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자, 마지막으로 국제뉴스입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소식인데요.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엘리제궁 개방 행사가 있었는데, 이때 한 청년과 나눈 대화 내용이 논란을 낳고 있다는 겁니다. 이 청년! 25살의 실직한 조경사였는데, 대통령 만나자 "도대체 취업을 하고 싶어도 자리가 없다"하면서 이런 하소연한 거죠.

[구직자 (현지시간 지난 15일 / 화면출처 : 'Arthur Berdah' 트위터) : 저는 개인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채용담당자에게 이력서를 건네줘도 어떤 연락도 오지 않고 있어요.]

자, 보통 시민들이 대통령한테 이런 얘기할 땐 뭔가 솔루션을 기대하기 마련이죠! 대통령한테서 "내가 알아봐주지!" 정 안되면, "힘내 젊은이! 분명 좋은 날 올거야!" 최소한 위로라도 말이죠. 자, 마크롱 대통령! 뭐라고 했을까요.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5일 / 화면출처: 'Arthur Berdah' 트위터) : 당신이 의지만 있다면 호텔, 카페, 음식, 건물, 제가 가는 어느 장소든 구인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솔직히 카페와 레스토랑 밀집지인 몽파르나스에 가면 일자리를 쉽게 찾을 겁니다. 어서 가보세요!]

아… 결국 대통령 대답은 "네가 눈높이를 낮춰! 그러면 취직할 수 있어!"였습니다. 이 장면 보도되고, 프랑스에선 마크롱 대통령 비난하는 목소리, 많다는군요.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 우리에게도 여러 생각을 하게 해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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