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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페북 못 끊은 홍준표, "연방제 통일 프레임" 예언

입력 2018-08-29 18:46 수정 2018-08-3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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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름 뒤면 한국땅을 다시 밟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또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페이스북 끊겠다"라고 했던 약속, 계속 지켜지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여권이 다음 총선에서 연방제 통일 프레임을 들고 나올 것"이라면서, 여권의 의도에 말려들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글쎄요 약간 뜬금없다 이런 생각도 드는데, 그 내용 자체는요. 어떤 포석이 깔린 메시지일까요. 오늘(29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보름 전에도 "저들의 가식이 곧 드러날 것이다!"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이번에도 글을 하나 더 올렸습니다. 이른바 '프레임론'을 설파한 것인데, 잠깐 보시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정치판은 프레임은 전쟁이다. 상대방 프레임에 갇혀 이를 해명하는데 급급해 허우적대다 보면 이길 수 없는 전쟁이 된다" 뭐 여의도 생활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면 다 아는 상식이죠. 그러면서 몇가지 예를 들었는데, 탄핵과 대선은 '국정농단',지난  지방선거는 '적폐청산'과 '위장평화' 프레임에 갇혀서 선거에서 졌다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면 2020년 총선은 어떻게 될 것이냐! 이렇게 예측한 것이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8월 29일 / 음성대역) : 총선 때는 연방제 통일 프레임이 등장할 수도 있다. 우리가 만든 프레임으로 다시 시작하고 저들 프레임엔 말려들지 말아야 한다.]

이 글이 올라오니까, 어떤 사람들은 그러더라고요. "그렇게 잘 아는 사람이 왜 대선하고 지방선거를 그렇게 졌냐?"고 반문하던데요. 어쨌든 당 내부에서는 '페북 안한다던 양반이 왜 이렇게 잊을만하면 글을 올리냐?'하면서 그 배경에 더 관심입니다. 그렇습니다. 결국 "나 아직 여기 있어요" 이렇게 손을 흔든다, 흔드는 의미다라는 것이죠. 더군다나 그제 김무성 의원이 갑자기 '공화주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나온 것이나, 황교안 전 총리가 < 황교안의 답 > 출간기념회를 연다고 하니까,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아서 그런거 아닌가 그런 예측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홍 전 대표를 둘러싼 당 분위기 별로 좋지 않습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에게 요즘 부쩍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홍준표 다시는 못 나오게 '중임 금지 조항'을 만들자" 혹자는 더 나아가서 "빨리 제명시켜야 된다!" 지금 별의별 요구를 쏟아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병준 위원장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다음 소식입니다. 많은 성범죄 피해자들이, 법률적인 도움을 얻기 위해서 포털 사이트에서 성범죄 전문 변호사 이런 것을 검색을 하다가, 2차 피해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 혹시 들으신적 있으십니까? 검색창에 '성범죄 전문 변호사' 이렇게 쳐봤더니, 성범죄 피해자 전문 변호사들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성범죄 가해자 전문 변호사들이 죽 이렇게 나오더라는 것입니다.심지어 그들이 내걸고 있는 광고문구가 더 문제인데요. 이거 한번 보시죠. "술자리에서 우발적 추행한 피의자, 기소유예", "협박하여 성폭행한 피의자, 불기소처분!", "술취해 잠든 여성 성폭행, 공소권 없음 종료", "안마방에서 불법 성매매, 기소유예".

세상에, 아무리 요즘 변호사가 차고 넘쳐서 먹고 살기가 힘들다고 해도, 상도의라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이것이 뭐하는 겁니까 지금! 당장 이런 광고들이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느냐, '아, 신고해도 가해자가 처벌 안받겠구나.', '나만 더 힘들어지겠구나' 자포자기하게 되고요, 신고할 마음이 안생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정치권에서 해법이 나올 것 같습니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 변호사 광고가 성폭력 가해자를 돕는 것일 때는 건전한 성의식에 합치되는지,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인격, 명예손상에 해당되는지, 광고심의를 거친 후에 광고토록 하는 내용의 변호사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입니다. 물론 성폭력 가해자도 변호 받을 권리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피해자한테 사과하지 마세요!" 이런 자극적인 광고 문구 앞세워서 무죄 받아주겠다고 장사하는 것, 이것은 공익과 법치를 외면하는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 소식입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아직도 있습니다. 국회 직원들 익명 게시판, '여의도 옆 대나무숲'이라는, 그런 것이 있습니다. 여기 올라온 글입니다. 아마도 의원실 말단 보좌진이었던 것 같습니다. 거친 언사를 동원해서 자기가 모시는 의원과 그 가족을 비난했는데, 왜 그랬을까요. 곧 다가오는 추석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요.

[여의도 옆 대나무숲 910번째 외침 (2018년 8월 28일 / 음성대역) : 내가 의원 자식들 휴가 비행기표 끊는 것까진 투덜거리며 했어. 그런데 의원이 어젯밤 연락해서 자식들 추석 열차표를 잡으라네. 아침부터 일어나서 대기번호 1만번 받고 우두커니 앉아있는데 이거 뭐하나 싶어.]

무슨 얘기인지 이해 되시죠. 현직 의원 누군가가, "우리 애들 추석 열차표 좀 예매해놔!라고 보좌진한테 시킨 것입니다. 이 보좌진! 진작에, 아이돌 연말 공연, 휴가철 비행기표 티켓팅, 다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몇십갑절은 더 경쟁이 심한, 추석 열차표 티켓팅 미션을 받았으니, 참다 참다 못해서 "의원 자식X들!"이라는 표현까지 쓴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마찬가지고 저도 그렇습니다. 그 의원! 누군지 정말 궁금합니다. 아마도 그 사람, 조양호 회장 가문 갑질 파문 때 "대한민국 이 정도 밖에 안됩니까?"하면서 혀 끌끌 찼을 것이 분명할텐데, 누군지 아는 분들 계시면, 진짜 좀 저희한테 좀 알려주십시오. 하지만 한편으로는요.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아, 우리나라 많이 좋아졌구나!' 예전 같으면, 예매는 무슨 예매입니까, 그냥 코레일에 전화해서 "몇장 내놔!"했을 것입니다. 일단 그런 것은 안통한다는 얘기같더라고요.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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