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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화재' 업체와 정부만 알고 있던 것, 손 놓았던 것들

입력 2018-08-09 20:31 수정 2018-08-10 00:58

"뒤늦게 열충격 가능성 언급은 사실상 설계 잘못"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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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열충격 가능성 언급은 사실상 설계 잘못" 분석도

[앵커]

이 내용은 조금 더 설명을 필요로 할 것 같아서 BMW 화재사건을 취재 중인 사회부 윤정식 기자가 제 옆에 나와있습니다.

BMW 측에서 '열 충격' 이것을 이미 보고를 했다는 것이잖아요? '열 충격'이 정확하게 뭡니까?
 

[기자]

열 충격이란 말 그대로 열로 인한 부품 파손입니다.

주행중인 자동차 엔진 주변부에는 상당히 높은 열이 발생합니다.

엔진을 막 빠져나온 배기가스 온도는 약 600도에 다다르는데요.

이게 배기가스재순환장치, 문제가 되었던 부품이죠.

EGR에 들어가면 120도 가량으로 식어 다시 엔진으로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앵커]

저렇게 보니까 이해가 좀 쉽군요.

[기자]

그런데 식혀주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것입니다. 전문가의 말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최영석/선문대 스마트자동차 공학부 교수 : 냉각기의 열충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건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걸 돌려 말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것은 열충격이 나면 바로 화재로 이어집니까?

[기자]

여러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전문가들은 예상 가능한 대표적인 상황이 차량 화재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BMW코리아 측은 해당 질문에 대해 화재와는 상관 없는 리콜이었다,라고 답해왔습니다.

전문가들과는 주장과는 다른 부분입니다. 

문제는 열충격이 어떻게 발생하냐는 것인데요.

자동차는 수백, 또는 수천 번의 테스트를 통과해서 출시가 됩니다.

일반 도로상황보다 훨씬 가혹한 주행환경에서도 열충격이 없는 것이 확인돼야 출시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제조사가 뒤늦게 열충격 가능성을 인정했다는 것은 하드웨어든 소프트웨어든 설계 자체가 잘못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부품의 문제가 아니라 설계의 문제라는 거잖아요. 아까 말씀드렸지만 올초에 시정계획서가 들어갔다면서요, 환경부에. 그때부터 BMW가 뭔가 시정하기 위한 조치가 있었나요?
 


[기자]

개선방안은 내놓기는 했습니다. 문제는 이것이 미봉책일 수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결함시정계획서를 한 번 살펴보았더니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EGR 내 냉각수가 흐르는 관로를 2mm 넓히겠다라고 환경부에 보고를 했습니다.

[앵커]

냉각수를 좀 더 넓힌 관을 통해서 많이 넣어서 온도를 낮춰보겠다?

[기자]

그렇습니다. 부품의 온도가 너무 올라가다보니까 이것을 떨어트리기위해서 방법을 제안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신모델 차량에는 아예 큰 사이즈의 부품이 달립니다.

[앵커]

자기들이 그 문제를 인식하고 신모델부터는 새로운 제품을 넣었다는 건데, 결국 당초 결함시정조치로서는 해결 안 됐다는 건가요?

[기자]

여러가지 방법을 제시했지만 완벽하게해결 안 되다보니까 아예 새제품을 바꾼것 아니냐, 전문가들을 그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어쨌든 BMW도 정부도 이 문제점 알고있었는데 제대로 된 조치가 없었다는 건가요?

[기자]

조치가 있었지만 역부족이었다는 얘기가 될 것 같습니다.

제조사는 환경부에 배기가스 부품을 얼마나, 또 어떻게 수리하는지 의무적으로 제출하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안전 규정을 책임지는 국토부에는 자동차 리콜 기준이라는 게 없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보도했던 것처럼 BMW가 결함시정계획서를 제출했던 것은 바로 환경부입니다.

환경부에서는 결함시정계획서를 받아보고 나서도 "BMW가 배기가스 기준을 잘 지키는지만 봤고 열충격 등은 담당 사안이 아니라 못 봤다"고 말합니다.

환경부도 국토부도 다같은 정부인데 이런 안전 관련 중대 사항을 공유하지는 않는 다는 것이 드러난것 입니다.

다만 BMW가 국토부에도 같은 자료를 제출했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초부터 시작한 리콜도 기간이 1년 반 동안 하겠다고 BMW 측이 환경부에 제출했는데요.

[앵커]

그 사이에 불이 날 수도 있잖아요.

[기자]

이런 중대결함을 1년 반동안 조치하면서 소비자한테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입니다.

지금같이 1년 반 기간 안에 있지만 계속 화재가 나고 있고요,  만일 화재 가능성을 그때 고지됐다면 소비자들이 이 그 차를 운행하고 있을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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