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회] "영원한 평안 누리시길"…노회찬 의원 눈물의 영결식

입력 2018-07-27 18:10 수정 2018-07-27 18:3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고 노회찬 의원의 장례 의식이 오늘(27일) 국회 영결식을 마지막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을 거쳐서, 조금 전 장지인 경기 남양주 마석모란공원에 조금 전 안치됐는데요. 오늘 이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 국회에서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어제부터 국회장으로 치러졌는데요. 문희상 국회의장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아서 영결사를 낭독했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태양빛 가득한 계절이건만 우리 모두는 어두운 터널에 들어선 듯 참담한 심정으로 모여 있습니다. 이제 평생을 짊어지셨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영원한 평안을 누리십시오.]

일반 시민들도 많이 참석해서 마지막 길을 배웅했는데요. 앞서 어젯밤까지 4만여 명의 시민들이 빈소를 다녀갔다고 합니다. 고인은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 안치됐습니다.

어제 저녁 열린 추모제에도 3000여 명이 참석을 해서 노 의원을 추도했습니다.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진행됐는데, 1층과 2층을 모두 채우고도 자리가 부족해서, 계단에 앉아있거나 서서 지켜보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어제 저도 취재를 하러 가서 시민 분들을 만나뵈었는데요. 노 의원의 팟캐스트로 태교를 하셨다는 어머니도 계셨고, 작년 국정감사 때 국회에서 드러눕는 퍼포먼스를 보고 친근감을 느껴서 노 의원을 좋아하게 됐다던 대학생도 있었습니다. 노 의원에 대한 저마다의 기억은 다 다르지만, 모두 한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노 의원과 가까이 지냈던 인사들도 작별 인사를 전하러 왔는데요. 먼저 노 의원에 앞서서 '썰전'을 진행했던 유시민 작가가 추도사를 낭독하자, 곳곳에서 슬픔이 터져나왔습니다. 또 노 의원과 14년 전부터 가까이 알고 지냈다던 영화배우 박중훈씨 역시 추모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유시민/작가 (어제) : 회찬이 형 완벽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라서 형을 좋아했어요. 잘 가요. 회찬이 형. 아시죠? 형과 함께 한 모든 시간이 좋았다는 것을요.]

[박중훈/배우 (JTBC '뉴스룸' / 어제) : 개인적인 소회로는 겨울에 굴국밥을 먹으러 참 많이 다녔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떠나고 나니까…]

같은 시간, 경남 창원에서도 추모제가 진행됐습니다. 지역구 시민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러 간 것입니다. 어제 오전 빈소를 출발한 영정 사진은, 노 의원이 머물렀던 20평대 아파트, 그리고 평소 자주 가던 반송시장 등을 찾았습니다. 지역구민들은 시장에서 노제를 올렸는데요. 노 의원이 즐겨 먹던 떡볶이와 족발, 막걸리 등이 상에 올랐습니다.

한편 드루킹의 최측근 윤모 변호사가 오늘 오후 특검에 다시 소환됐습니다. 노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는 데 관여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인물입니다 또 특검은 공식 출범 한 달 만에, 공범 2명을 처음으로 구속하기도 했는데요. '경제적공진화모임'의 핵심 회원인 '초뽀' 김모 씨, 그리고 '트렐로' 강모 씨입니다. 법원은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면서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다음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소식입니다. 수행비서 김지은 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아온 안 전 지사에 대한 1심 결심공판이 오늘 열렸는데요. 검찰은 안 전 지사에 대해서 징역 4년을 구형했습니다.

[안희정/전 충남지사 : (마지막 재판이신데 최후 진술 때 어떤 말씀하실 겁니까?) 다 법정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지은 씨 2차 피해있다는 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침묵을 지키는 안 전 지사인데요. 김지은 씨는 오늘 오전 법정에서 처음으로 공개 진술을 했습니다. 일방적인 성폭행이었고, 안 전 지사에 대해서 이성적인 감정을 느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안 전 지사가 굉장히 권위적이었다는 주장도 했는데요. 안 전 지사를 '제왕적 리더로 추앙받는 종교인'이라고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한 달간의 재판, '진실공방'만 팽팽했던 게 아닙니다. '이미지 싸움'도 극에 달했습니다. 안 전 지사의 부인은 김지은 씨에 대해서 "볼에 홍조를 띤 모습이 애인을 기다리는 여인 같았다" 이렇게 증언을 했었고요. 안 전 지사 역시 '나르시시즘에 빠진 리더' 등으로 묘사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진실은 가려지고, 법정 바깥의 여론전으로 번지게 된 겁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소식, 이번주 짤막하게 계속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이재명 지사 측은 이 의혹을 제기했던 김영환 전 의원에 대해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면서 고발을 했었죠. 김 전 의원, 오늘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김영환/전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 : 저하고 김부선 씨하고 통화한 내용 그리고 여기는 제가…자수서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자료 이런 걸 가져왔습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김부선 씨의 말을 전적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는데요. 경찰은 조만간 김부선 씨도 불러서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김부선씨, 어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김부선 씨의 딸이 김 씨를 경찰에 실종 신고한 것인데요. "오전 10시부터 엄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면서 어제 저녁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신고 1시간쯤 뒤에, 김부선 씨와 통화가 되면서 사건은 일단락 됐습니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방전됐을 뿐이었다고 합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관련기사

[영상구성] "부디 영면하소서"…노회찬 의원 국회장 영결식 유시민 "잘가요, 회찬이 형…" 오늘 국회서 영결식 엄수 "촌철살인, 그 말이 그리워…" 노회찬 빈소 1만2천명 추모행렬 풍자와 해학의 정치인…고 노회찬이 남긴 '말자취' 미처 전하지 못한 노회찬의 희망, 고뇌…'미공개 인터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