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미처 전하지 못한 노회찬의 희망, 고뇌…'미공개 인터뷰'

입력 2018-07-23 20:37 수정 2018-07-24 02:1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고 노회찬 의원은 이른바 진보 진영의 '간판 스타'로 불렸지요. 지난 4월에 JTBC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는 10년 안에 정의당 출신 대통령이 나올 거라는 희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공개하지 않았던 인터뷰 영상을 지금부터 보시겠습니다. 노 의원이 미처 전하지 못한 '희망'과 '고뇌'가 곳곳에 묻어나기도 했습니다.

직접 인터뷰를 했던 정강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고 노회찬 의원은 2004년 민주노동당 의원으로 국회에 들어왔습니다.

평생의 꿈은 진보 정당의 집권이었습니다.

[노회찬/정의당 의원 (지난 4월 17일) : (10년 이내에 정의당 출신 대통령이 나온다?) 아 10년 이내는 돼야죠. 다음 선거나 그 다음 선거. 그게 정당의 임무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 정치는 혹독했습니다.

특히 소수 정당 입장에서는 부족한 정치 자금이 매번 발목을 잡았습니다.

지난 4월 드루킹과의 연관설이 확산되던 당시, 노 의원은 심리적인 고통을 우회적으로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노회찬/정의당 의원 : 댓글을 통해서도 여론을 읽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보는데 마음이 좀 흔들릴 정도로 불편할 경우에는 '좋아요'를 누르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좋아집니다.]

노 의원은 선명한 '진보 정치'를 추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인사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데스노트'란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노회찬/정의당 의원 : (문재인 정부 인사와 관련해서 '정의당 데스노트'라는 말이 유행하잖아요) 정의당이 예지력이 있어서 알아맞히는 선택을 했다기보다는 국민들 다수의 생각을 반영하는 데 저희들이 충실했다 이렇게 생각하고 싶고요.]

특유의 촌철살인 덕분에 대중 인기도 높았습니다.

[노회찬/정의당 의원 : (약간의 평가를 담아서 말씀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홍준표 대표?) 네. 표준은 아닌 분. (안철수 위원장?) 처음처럼. 처음으로 돌아가시길.]

노 의원이 생애 마지막으로 준비했던 메시지는 KTX 승무원의 복직을 축하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미처 '부치지 못한 편지'를 간직한 채, 노 의원은 눈을 감았습니다.

 

HOT노회찬 의원 별세

선명한 '진보 정치'를 추구했다는 평가를 받는 고 노회찬 의원… 미처 '부치지 못한 편지'를 간직한 채 눈을 감았습니다.

  • 현장에 유서 3통 남기고…노회찬 원내대표 숨진 채 발견
  • [유서 전문]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 "진보정치 산증인" 정치권 깊은 애도…5일간 '정의당장'
  • '연결고리' 드루킹 측근 영장기각 됐는데…극단적 선택 왜
  • 허익범 특검, 검은 넥타이 긴급회견…"의혹 규명은 계속"
  • 비보에 큰 충격 빠진 정의당 "표적 수사, 여론몰이 유감"
  • 靑 "가슴 아픈 일, 편히 쉬시길"…대통령 일정 취소

 

관련기사

"진보정치 산증인" 정치권 깊은 애도…5일간 '정의당장' 문 대통령 "노회찬 의원 사망 비통…정치 폭 확장에 기여" 정치권 넘어 사회 곳곳 '충격'…시민들 조문도 이어져 [전문] 노회찬 유서…"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