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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수석 눈물, 손편지 든 초등학생…이어진 조문 행렬

입력 2018-07-24 20:43 수정 2018-07-24 21:14

조국 수석 "이념과 당파 넘어 인간적 매력"
KTX 복직 승무원도 빈소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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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수석 "이념과 당파 넘어 인간적 매력"
KTX 복직 승무원도 빈소 찾아

[앵커]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 대표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아직도 많은 이들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빈소가 차려진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조문 행렬이 오늘(24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김필준 기자 잠깐 연결하겠습니다.

김필준 기자, 지금 조문객들의 줄이 빈소를 한 바퀴 돌 정도로 길다는데 좀 전해주시죠.

 

[기자]

정의당은 어제(23일)부터 오늘 오후 7시까지 5600명의 조문객이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조문이 이어지면서 첫날인 어제는 자정을 넘어 오늘 새벽 4시까지 조문객을 받았는데요.

이틀째인 오늘은 퇴근 시간이 지나면서 건물 내부를 한 바퀴 돌 정도로 긴 줄이 서 있습니다.

하얀 가운을 입은 연세대 의료진부터 교복을 입은 학생들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노회찬 원내대표가 숨지기 전 남긴 글에서 언급했던 KTX 복직 승무원들도 이곳을 찾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승하/KTX 열차승무지부 지부장 : 마지막 남기신 말씀이 'KTX 해고 승무원 12년 만에 해결된 것 축하한다'라는 말씀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

[앵커]

한 초등학생은 직접 쓴 손편지를 들고 왔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제 손에 들고 있는 것이 한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쓴 편지인데요.

정의당이 유족의 동의를 받아 공개했습니다.

편지 안의 내용을 보시면 노회찬 원내대표가 노란 넥타이를 맨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엄마 아빠께서 노회찬 의원님을 많이 좋아했는데, 갑작스러운 상황에 너무 슬프다"며 "정의당 당사에서 만나뵙고 싶었는데 이런 곳에서 뵈어 아쉽다"고도 적었습니다.

[앵커]

다른 사람들의 조문 소식도 함께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오후 2시쯤 빈소를 찾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유족을 만나 오열했습니다.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는 "말을 할 수 없다"며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조국 수석은 조문을 마친 뒤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믿을 수 없었다. 장례식장에 걸린 영정 사진을 보고나서야 눈물이 터져 나왔다"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또 이념과 당파의 차이를 넘어 인간적 매력을 가진 분이라고 노 원내대표를 기억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래 전 어느 허름한 선술집에서 의원님과 어깨 걸고 노래 부르던 일이 생각난다며 올해 초 눈오던 날 나눴던 대화를 떠올린다고 적었습니다.

오늘 빈소에는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등 여야 정치인들도 찾았습니다.

그리고 고교 동창이지만 정치적으론 다른 길을 걸었던 황교안 전 총리도 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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