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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친구' 지키기 위해…"난민 인정" 촉구 나선 학생들

입력 2018-07-20 08:44 수정 2018-07-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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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에서 온 친구를 난민으로 인정해줘야 한다면서 서울의 한 중학교 학생과 교사들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가 낯설기도 한 아이들이었지만, 난민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그동안 함께 공부한 친구를 위한 마음은 컸습니다.

오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학생들이 도로를 한가득 메웠습니다.

이란에서 온 친구 S군이 난민지위를 다시 신청하는 길에 함께하기 위해 모인 겁니다.

지금은 서울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S군은 8년 전 아버지를 따라 한국에 왔습니다.

패션모델이라는 꿈도 꾸게 됐고, 가톨릭으로 개종해 성당에도 나갑니다.

이란에 있는 친척들은 S군 부자가 개종한 걸 안 뒤로 연락이 끊겼습니다.

엄격한 이슬람 국가인 이란에 돌아가면 박해를 받을 수 있어 2년 전 난민 지위 신청을 했습니다.

[S군/난민 신청 학생 : 개종자들을 사회에서 차별하고 심하면 사형까지 시키는 그런 국가기 때문에 너무 두려움에 빠져 있어서 힘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법무부도 법원도 모두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S군의 종교적 가치관이 확실치 않다는게 이유였습니다.

여권에는 10월까지 이란으로 돌아가라는 도장이 찍혔습니다.

학급회장을 잃을 순 없다며 친구들이 나섰습니다.

[S군 친구 : 제 옆에서 여느 평범한 친구들 살듯 똑같은 삶을 지냈는데 갑자기 다른 나라로 가버린다고 해서 전 정말 놀랐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엔 3만명 가까이 동참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도 S군의 학교를 방문해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조 교육감이 어제 S군과 셀카를 찍은 것과 관련해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S군 신분 노출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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