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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명 중 21명이 '이민자' 출신…축구로 하나 된 프랑스

입력 2018-07-17 09:33 수정 2018-07-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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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 뉴스입니다. 크로아티아를 꺾고 20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 프랑스 대표팀은 대부분 이민자 선수들로 이뤄져 '무지개 팀'이라고 불리는데요. 이렇게 다양성을 끌어안았기에 누구보다도 강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1 대 1로 팽팽하던 전반 38분, 프랑스는 그리즈만의 페널티킥 골로 앞섰고 포그바와 음바페의 추가 골이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자책골로 첫 골을 내준 크로아티아의 만주키치는 프랑스 골키퍼 요리스의 실수를 틈타 만회 골을 넣었지만, 결국 우승은 프랑스 차지였습니다.

프랑스의 상징, 수탉 위에 우승을 뜻하는 별 하나가 추가되자 시민들은 격하게 환호했습니다.

[시몽 라고/프랑스 축구팬 : 굉장해요. 우리는 1998년의 기쁨을 기억하고 있잖아요. 프랑스여 영원하여라!]

결승전 골의 주인공, 그리즈만과 포그바, 음바페는 모두 이민 가정 출신입니다.

대표팀 23명 가운데 프랑스 토박이는 단 2명 뿐, 90% 이상이 이민자 출신인 프랑스 대표팀에는 '무지개 팀'이라는 별명까지 붙었습니다.

다양한 인종에 개성 강한 슈퍼스타가 수두룩해 조직력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지단과 앙리를 앞세워 우승했던 1998년처럼, 데샹 감독은 서로 다른 배경의 선수들을 하나로 묶었습니다.

승리를 축하하며 개선문에 떠오른 선수들의 얼굴, 출신이 어디건 모두가 프랑스의 영웅입니다.

이민자와 난민 문제로 갈등이 깊었던 프랑스인들은 축구로 뭉쳐, 오랜만에 개선문과 에펠탑 아래서 다 같이 삼색기를 흔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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