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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홍준표 '채무제로 표지석' 철거 논란

입력 2018-07-0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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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자유한국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미국 출국을 앞두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하지만 홍준표라는 이름이 들어간 나무와 돌을 놓고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른바 홍준표 나무가 말라죽어서 제거됐다는 소식은 지난주에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표지석이 논란되고 있습니다. 나무와 마찬가지로 지난 2016년 채무제로 기념식 때 세워진 것인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홍준표 당시 경남지사를 비롯해 인사들이 이렇게 삽을 뜨고 있고요, 그 옆에 표지석이 눈에 보이실 겁니다. "채무제로 기념식수 2016년 6월 1일 경남도지사 홍준표' 라는 글귀가 적혀있습니다. 홍 전 대표의 당시 발언 한번 듣고 가시죠.

[홍준표/당시 경남지사 (2016년 6월 1일) :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면 누구에게도 기회가 부여되는 잘 살 수 있는 경상남도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오늘 기념식 마치고 나면 도청 정문 입구 화단에서 채무 제로를 기념하는 사과나무를 심을 것입니다.]

이때 심었던 사과나무에는 "경남미래 50년의 희망"이라고 적힌 팻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과나무는 곧 죽어버렸습니다. 그래도 표지석은 자리를 지켰는데요. 그런데 지난달 28일에 시민단체 측은 채무제로가 사기였다고 주장하며 표지석을 땅에 파묻었습니다.  

[김영만/적폐청산경남본부 상임의장 (지난달 28일 / 화면제공 : 경남도민일보) : 근데 홍준표가 어떻게 했습니까? 숫자로 장난친 겁니다. 아이들 밥그릇 빼앗았죠? 무상급식 밥그릇 빼앗아가지고 수많은 학생과 학부모들 눈물 흘리게 했죠? 공공의료기관 진주의료원 강제 폐쇄했잖습니까. 근본적으로 채무 제로가 사기 행위였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걸 없애라는 겁니다.]

그리고 다음날 경남도청 측은 이 표지석을 다시 원상복구 시켰습니다. 그리고 경남지사 당선인 인수위원회 명희진 대변인이 논평을 냈는데요. "공공기물인 표지석을 일방적으로 훼손한 것은 소통과 협치라는 김 당선인의 소신과도 배치되는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시민단체측이 어제(3일)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적폐청산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공개토론을 할 것과 18일까지 김경수 지사가 입장을 내놓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김영만/적폐청산경남본부 상임의장 (정치부회의와 통화) : 그것을 파묻을 때 저희들이 관이기 때문에 우리가 파묻는다 해도 원상복구는 시킬 거다 하는 예상은 했습니다. 예상은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다음날 바로 복구를 하고, 또 복구한 것까지는 알겠는데 예상한 바와 같이 그렇구나 했을 텐데 거기다가 저희들이 마치 뭘 잘못한 것처럼 그런 논평이 나오니까 저희들은 좀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었죠. 저희들이… 토론을 요청했으니까 저희들하고 대화할 준비의 시간도 필요할 거 같고… ]

그래서 저희 제작진이 명희진 대변인의 입장을 들어봤는데요. 먼저 전임 정권에 대한 평가와 이를 바탕으로 한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시민단체와 오해를 풀기 위해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명희진/새로운 경남위원회 대변인 (정치부회의와 통화) : 홍준표 지사가 했던 여러 가지 정책적인 부분에 대한 재검토들, 과오에 대한 평가들이 먼저 좀 선행돼야 할 지점이 행정에서 볼 때는 있습니다. 파악된 것을 바탕으로 해서 도민들에게 평가를 조금 받고 표지석을 유지하자, 아니면 철거를 하는 것이 옳다, 이런 결론까지 도출해내는 과정 간의 어떤 프로세스들 자체가 좀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계신 것이죠.]

앞으로 경남도와 시민단체가 계속 대화를 하고 채무제로정책과 관련해서도 평가와 분석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경남도측이 홍준표 표지석과 관련해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화면제공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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