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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메이드 인 아메리카' 할리 데이비드슨에 무슨 일이?

입력 2018-06-27 15:39 수정 2018-06-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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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제부터 장마 시작…전국 곳곳 비 피해

어제(26일)부터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죠. 특히 중부지방에 비가 많이 왔는데요. 그만큼 피해도 컸습니다. 수원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500년 이상 된 느티나무가 빗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보시다시피 쩍! 갈라져 버렸습니다. 이 나무는 정조 대왕이 수원 화성을 지을 당시 가지를 잘라서 서까래로 쓰기도 했을 만큼 유서가 깊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우산을 받쳐든 채로 망연자실, 나무 앞에 서 있기도 했습니다. 다행히도 수원시는 아직 살아있는 뿌리를 활용해서 복원 시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남부 지방에는 오늘도 비가 많이 오고 있는데요. 전남 진도에 있는 변환소에서는 문제가 생겨서 이곳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제주도의 3만 가구가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금 남부 지방 곳곳에 호우특보가 발효됐습니다. 돌풍이 부는 데다 천둥에 번개도 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남과 경남, 제주에는 내일까지 50mm에서 많게는 100mm의 비가 더 온다고 하는데요. 이 지역들뿐만 아니라, 이번 장맛비가 꽤 오래 올 거라는 예상입니다. 모레 금요일까지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다가, 토요일부터는 장마 전선이 서서히 북상하면서 일요일에 다시 전국에 비가 온다고 하네요.

2. 미성년자 운전 참사 4명 사망·1명 중상

어제 새벽에 경기도 안성에서, 렌터카가 빗길에 미끄러져서 운전자를 포함해서 4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모두 미성년자였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새벽 6시 10분쯤입니다. 18살 안모 군이 몰던 차가 한 아웃도어 매장으로 돌진한 겁니다. 부딪힌 충격에 벽이 심하게 흔들리고 차의 파편이 사방으로 튑니다. 깊게 파인 이 기둥으로 당시의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목격자 : 누가 봐도 차가 완전히 박살이 난 상태였기 때문에…파편들이 많이 튀어 있어서 많이 놀란 상황이었습니다.]

문제는 운전자 안 군에게 면허가 없었다는 겁니다. 렌터카 관계자는 면허를 확인했다고 진술했지만, 면허증 자체가 위조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숨진 운전자 안 군의 음주 여부 등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3. '메이드 인 아메리카' 할리 데이비드슨에 무슨 일이?

이 우렁찬 소리! 거친 남자들이 애용하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 할리 데이비드슨 모터바이크의 배기음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딱 좋아하는 스타일인데요.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2017년) : 할리 데이비드슨은 미국의 진짜 상징입니다! 고맙습니다 할리 데이비드슨! 미국에서 물건을 만들어줘서요! 메이드 인 아메리카!(미국산) 할리 데이비드슨! 메이드 인 아메리카!]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 큰딸 이방카와 함께 할리 데이비드슨을 타고 사진을 찍은 적이 있을 만큼 이 브랜드에 깊은 애정을 보여왔습니다. 그런데 이 할리데이비드슨의 공장이 태국으로 이사를 갑니다. 이제는 더 이상 100% 메이드 인 아메리카, 미국산이 아니게 되는 것이죠.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 EU와 무역전쟁을 벌이자 EU가 보복으로 할리 데이비드슨에 관세 폭탄을 매겼고, 결국 이것을 피하려고 할리 데이비드슨은 공장을 옮긴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어제) : 할리 데이비드슨이 그렇게 (해외 이전) 한다더군요. 연초에 발표했었죠.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할리 데이비드슨에게 잘 해줬었거든요. 제 생각엔 할리 데이비드슨 탑승자들이 싫어할 거예요. 저도 싫고요.]

기자들 앞이어서 이렇게 점잖게 말을 한 것이고, 트위터에는 무시무시한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함께 보시죠. "할리 데이비드슨이 가장 먼저 백기 투항을 할 것 같다", "해외 이전은 절대 안 된다! 절대!", "두고 봐라! 멸망의 시작이 될 것이다!" 국가 원수가 일개 기업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분노인데요.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무역 전쟁을 일으켜서 결국 할리 데이비드슨을 위기에 빠뜨렸고, 그래서 해외 이전을 진행하는 거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적반하장식 대응에 일침을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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