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청, 북미 관련 언급 '함구령'…"물밑서 다리 역할 계속"

입력 2018-05-29 20:38 수정 2018-05-30 03:0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청와대는 북·미 정상회담 의제 조율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청와대 기류를 좀 더 파악해보도록 하죠. 이성대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북한의 김영철 통전부장이 조만간 미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이는데, 청와대는 여전히 북·미 관계 관련해서는 '함구모드'를 지키고 있는 것인가요?

 

[기자]

청와대는 '북·미간의 고위급 논의가 진전되는 것은 당연히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공식 논평은 내지 않았습니다.

지금으로써는 '어느때보다 유동성이 크기때문에 살얼음판을 걷는 듯 신중하게 지켜보자'는 입장인데, 이에 따라서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에게도 "북·미 회담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을 개별적으로 하지말라"는 함구령까지 내려 놓은 상태입니다.

[앵커]

그래도 예를들면 미국과의 공조 문제라든가 이런 것들은 계속 역할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겠죠?

[기자]

청와대는 "북·미간의 실무 회담 내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라는 입장입니다.

오늘 오전 국무회의 직전에 취재진과 만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도 "미국과는 매일 소통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청와대 측은 또 물밑에서 "북·미 양쪽에 다리 놓는 역할은 계속하고 있고 계속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런 역할을 하는 경우에도 드러나지 않게 신중하게 하겠다는 입장은 견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아무튼 여러가지로 조심하는 분위기는 알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특히 나온 것이 특정 언론의 최근 잇단 여러가지 보도 문제를 가지고 공식적으로 언급을 했습니다. 이렇게 밝힌 것도 역시 이제 북·미대화에 악영향을 끼친다, 이런 우려 때문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 내용을 조금 더 설명을 해주시죠.

[기자]

김의겸 대변인이 실명으로써 조선일보와 TV조선 보도에 대해서 비판하는 논평을 냈습니다.

크게 세가지 보도에 대해서 일일이 열거했는데, 하나씩 좀 보시면, "한·미 정상회담 끝난 날, 국정원 팀이 평양으로 달려갔다" "풍계리 갱도 폭파 안 해…연막탄 피운 흔적 발견" "북, 미 언론에 '풍계리 폭파' 취재비 1만달러 요구"라는 기사들이 모두 오보라는 겁니다.

이런 기사들은 "사실과 다를 뿐더러 비수가 숨어있는 위험한 기사"라고 김의겸 대변인은 지적을 했습니다.

특히 "지금은 대단히 엄중한 시기라서 기사 한 꼭지가 미치는 파장이 크다"면서 이런 보도가 "그 위태로움을 키우고 있다"고도 비판을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북·미회담이 살얼음판을 걷는 듯 신중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런 오보가 자칫 양측에 자극을 한다거나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판단으로 풀이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해당 방송사는 "청와대 대변인의 이번 성명은 지극히 이례적이다" 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앵커]

인정하지 않는다, 이런 입장인가요?

[기자]

일단 정확한 입장은 '지극히 이례적이다'라고만 했기 때문에 유감을 표시한 것인지, 아니면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인지는 해당 언론사에서 조금 더 밝혀야 할 것입니다.

[앵커]

한 가지 더 관심사안이기도 한데, 싱가포르 회담이 잘 되면, 그다음에 남북미가 함께 종전 선언을 하는 그런 상황. 이게 얘기되고 있습니다. 뭐라고 얘기가 나옵니까?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한다면'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지만, 청와대에서는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행에 대해서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싱가포르에 갈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 "미국과 최종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뜸들이지말고, 싱가포르에서 곧바로 남북미 3자가 모여서 종전 선언을 하는 구상은 그동안 문 대통령이 수차례 미국 측에 전달을 했고, 이 내용을 가지고 현재 조율중이라는 설명인 셈인데, 청와대의 생각은 이런 구성과 일정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도 상당히 공감하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게 그렇게 된다면 뭐랄까요, 완전히 다른 양상이 되어버리는 상황이어서. 이것은 물론 확인을 좀 더 해봐야겠습니다만, 또 북·미회담의 진전상황을 봐야 되겠습니다만 염두에는 두고 있어야할 것 같습니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청 '남·북·미 3자 회담론'…북 체제보장 '안전핀' 구상 청와대, 이총리 개각 언급에 "총리구상에 입장 낼 상황 아냐" 정보라인 '물밑 접촉' 하루 만에…5·26 회담 성사 배경은 "북, 비핵화 의지 확고"…남북, '북미회담 성공' 뜻 모아 백악관, 2차 남북정상회담에 "아주 잘 진행됐다" 평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