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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6·13 후보 등록 시작…바른미래 '송파을 공천' 막판 진통

입력 2018-05-24 18:45 수정 2018-05-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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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앵커]

오늘(24일)부터 이틀동안 지방선거와 재보선 후보자 등록이 진행됩니다. 오는 31일부터는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등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들어가게 되는데, 바른미래당은 송파을 공천 문제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오늘 야당 발제에서는 지방선거 일정을 알아보고, 바른미래당 공천 갈등 상황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지방선거와 재보선 후보자 등록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본격적인 선거 시즌이 돌아왔죠. 후보자는 물론이고, 유권자인 우리도 최선을 다해 선거에 임해야겠습니다.

이번 선거, 굉장히 중요합니다.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그리고 재보선으로 선출되는 국회의원까지 포함하면 무려 4023명의 공직자를 우리 손으로 선출하게 됩니다.

선거 일정도 꼼꼼히 챙겨야겠죠. 선거 운동은 오는 31일부터 선거 전날인 6월 12일까지, 그리고 사전 투표는 6월 8일부터 이틀간 실시됩니다.

후보자 등록은 시작됐는데 아직도 공천 갈등을 벌이는 곳이 있습니다. 바른미래당이죠. 송파을 경선에서 박종진 예비후보가 승리했지만, 공천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여전히 '손학규 카드'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안철수/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지난 21일) : 좋은 결정 내려주셨으면 합니다. (혹시 손학규 대표 쪽에서는 아직 본인의 출마 의사나 이런 걸 명확히 밝히지 않았는데 출마 의사를 확실히 확인하시고 난 다음에 당에 이런 전략공천 요구하시는…) 그런 것들을 다 확인하고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 지도부의 몫 아닙니까. 저는 후보로서 그렇게 제 의견을 말씀드린 겁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손학규 위원장 본인의 생각이겠죠. 손 위원장은 어제 "추대를 해도 출마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런데 또 그게 손 위원장의 진의가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박주선/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어제) : (손학규, 지금 위원장님께서는 전략공천을 하더라도 안 하겠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할 수는 있지만 선당후사한다는 입장에서는 본인의 진정한 내심의 뜻은 또 달리할 수도 있다고 나는 보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유승민 공동대표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경선을 했으면, 그 결과를 따라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지난 21일) : (계속 공천에 대한 입장은 원칙대로 당 경선 치르고…) 네 그렇습니다. 원칙대로 하는 게 당내 갈등도 없애고 당사자들도 다 승복하고 원칙대로 하는 게 그 길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유승민 대표는 손학규 위원장과 박종진 예비후보를 직접 접촉했습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손 위원장이 "출마하겠다. 박종진 예비후보가 사퇴할 수 있도록 설득해달라"고 이야기를 한 겁니다. 유 대표는 전략공천은 힘들다는 원칙을 강조하고 헤어졌는데, 오후 4시부터 면담 결과를 놓고 비공개 최고위원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최종 결론이 내려지지는 않았습니다.

당내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단순히 공천 갈등이 아니라, 향후 당권을 놓고 안철수, 유승민 두 사람이 기싸움을 벌인다는 해석입니다. 돌이켜보면, 요즘은 두 사람 사이에 이런 훈훈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공동대표 (1월 23일) : 이렇게 어렵게 어렵게 연애를 해가지고 결혼한 만큼 결혼하면 잘 살게 될 거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맞습니까?]

말하자면 신혼 생활이 지금 삐걱대고 있는 겁니다. 안철수 후보는 나름대로 이런 불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론조사와는 다르게 현장에서는 내 인기가 얼마나 좋은데, 송파을이 받쳐주면 서울시장 승리도 가능할 텐데…" 하는 불만 말이죠. 그런데 현장 시민들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바른미래당 후보들 사이에는 인기가 꽤 높은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 [관련 영상]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전국 공천자 대회 / 지난 21일 (https://youtu.be/NMhTbNcLAR8)

자리 다툼이 치열하죠. 안 후보가 "이놈의 인기란…" 하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여론의 평가는 냉혹한 것 같습니다.

어제 나온 MBC-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박원순 51.1%, 안철수 13.9%. 김문수 9.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전히 1위와의 격차가 매우 크죠.

때문에 바른미래당은 물론이고, 자유한국당에서도 '후보 단일화'라는 말이 자주 들립니다. 홍준표 대표조차 "단일화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후보들끼리는 단일화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후보들끼리는, 예, 개인적으로. 후보들끼리 단일화는 나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라는 막판 변수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요. 그래서 준비한 음악입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이제는 달아나지마
이제는 다가서
너의 손을 잡을 수도 있잖아"

김종서의 '아직 늦지 않았어'입니다. 그렇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다. 손을 잡을 수도 있다." 선거철만 되면 꼭 나오는 후보 단일화 논의.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이제 곧 시동이 걸릴 것 같습니다. 누구도 명쾌하게 "단일화 하자"라고 말은 꺼내지 않지만, 이제는 어느 누구도 "단일화는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지방선거, 재·보선 후보자 등록 시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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