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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아령 날벼락' 용의자는 7살배기…책임 못물어

입력 2018-05-21 15:59 수정 2018-05-2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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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점검용 계단 30m 아래로 떨어져 작업자 4명 사망

그제(19일),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에서 교량 점검용 계단이 30m 아래로 떨어져서 그 위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4명이 숨졌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중심이 된 합동조사단이 오늘 사고의 원인을 조사했는데요. 점검용 계단을 다리에 고정시키는 볼트가 잘못 시공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원래 12cm 길이 볼트 8개를 써야 했는데, 사고가 난 계단에서는 8개 중의 2개가 9cm였다는 겁니다. 또, 사고 당시에 원청인 한국도로공사의 직원은 없고 하청업체 직원들만 있었다는 것도 조사 대상입니다. 한국도로공사는 하청업체에서 작업 계획을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고인들의 영결식이 오늘, 대전의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됐습니다.

[김명수/고 김명철 씨 친동생 : 석가탄신일 날 어머님께 납골당 같이 가기로 했는데, 이렇게 또 사고가 나서 바로 또…]

[강옥삼/고 노민우 씨 아내 : 토·일요일이 원래는 휴일이잖아요. 아이들이 아빠하고 같이 놀러 가고 싶어도 시간을 못 낼 정도로]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국에 있는 고속도로 교량의 점검용 계단을 모두 검사할 계획입니다.

2. '아령 날벼락' 용의자 7살 어린이로 지목

역시 그제입니다. 경기도 평택의 한 아파트에서 아령 2개가 떨어졌습니다. 50대 여성이 크게 다쳤는데요. 경찰이 오늘, 이 아파트에 사는 7살 어린이를 아령을 던진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이 어린이의 부모도 아령이 본인들 것이라고 인정을 했습니다.

[최종운/목격자 : 아령을 여기서 맞고 저리로 떨어졌나 봐요. 여기께 아령이 있었어요. 여기서 문 열다가 맞고서 이리로 구른 거죠.]

아령이 떨어진 자리입니다. 보도블록이 심하게 패였고 금이 가 있습니다. 만약에 아령을 머리에 맞았다면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었을 위험천만한 사고였습니다. 이 어린이가 아령을 장난으로 던진 것인지, 아니면 실수로 떨어뜨린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촉법소년에도 속하지 않는 나이, 7살이라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없습니다.

3. 지난 주말 영국 왕실 결혼식에 10만 명 운집

영국의 해리 왕자와 미국의 배우 메건 마클의 결혼식이 지난 주말에 거행됐죠. 식장 앞에 끝이 보이지 않는 인파가 몰렸고, 각국 언론에 생중계도 되면서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정말 뜨거웠습니다. 파격적인 면이 많아서 더 주목을 받은 결혼식이었습니다. 먼저, 신부 마클은 시아버지 찰스 왕세자의 손을 잡고 입장을 했습니다. 또, 설교를 한 목사와 노래를 부른 성가대는 흑인이었습니다. 영국 왕실의 이런 신선한 변신에 각국 언론들은 찬사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독일 공영방송에서 난데없이 인종차별 발언이 나왔습니다.

[ZDF/독일 공영방송 (화면출처 : ZDF) : 저 둘이 왕비가 될 일은 없지만 이국적인 부부라 볼만하겠죠. '스탠드 바이 미' 부르는 것은 정말 환상적이었죠. 흑인 같았어요. 노래가 정말 흑인 같았어요. 흑인도 많았고요.]

지금 들으신 이 짧은 문장에서 '검다' 라는 표현이 3번이나 나왔습니다. 이렇게 자주 써야 할 이유가 있었을까요? 심지어, 신부 메건 마클과 하객 빅토리아 베컴, 아말 클루니를 '유명 인사 남편과 결혼하기 전에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다'는 성차별적인 묘사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독일 누리꾼들은 "극우정당 전당대회만큼이나 망언이 쏟아졌다", "수신료 냈더니 이게 뭐냐",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면서 자국의 공영방송을 비판했습니다. 한편 해리 왕자-메건 마클 커플은 신혼여행을 미루고, 당분간 영국 왕실의 공식 행사에 전념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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