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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일만 하다가…" 유족들 '눈물'

입력 2018-05-20 20:54 수정 2018-05-20 22:45

고속도로 공사 현장 사망자 합동 분향소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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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공사 현장 사망자 합동 분향소 마련

[앵커]

어제(19일) 대전-당진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4명이 떨어져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들의 빈소가 대전에 마련됐습니다. 어머니를 떠나 보낸 장례식장에 장남의 빈소를 다시 차린 유족도, 주말마다 쉬지 못한 가장을 떠나보낸 가족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의 한 장례식장에 어제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숨진 노동자 4명의 합동 분향소가 차려졌습니다.

고 김명철씨는 불과 10개월 전 이 장례식장에서 어머님을 떠나보냈습니다.

1년도 안돼 같은 장례식장에서 선 동생은 하루 전 형과의 통화가 가슴에 남습니다.

[김명수/고 김명철 씨 친동생 : 석가탄신일 날 어머님께 납골당 같이 가기로 했는데, 이렇게 또 사고가 나서 바로 또 어머님 돌아가신 지 1년도 안 됐는데…]

52살 노민우씨의 아내는 남편이 주말에도 변변히 쉬지 못하고 일만 하다 세상을 떠났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강옥삼/고 노민우 씨 아내 : 토·일요일이 원래는 휴일이잖아요. 아이들이 아빠하고 같이 놀러 가고 싶어도 시간을 못 낼 정도로…]

어제 숨진 노동자 4명은 모두 형제처럼 친밀한 사이였습니다.

유족들은 대전의 장례식장에 합동 분향소를 마련했습니다.

마지막 길도 함께 하길 기원하며 가족들도 함께 묵념을 올렸습니다.

[고 노민우 씨 아들 : 너무 미안해요 좋은 곳으로 가서 편히 쉬세요.]

경찰은 사고가 난 교량 점검용 계단을 설치한 업체 관계자들을 오늘 오전부터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내일 현장감식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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