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김 위원장 직접 밝힌 풍계리 '더 큰 갱도 2곳' 어떤 곳?

입력 2018-04-30 20:3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북한이 핵실험장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일각에서는 실효성 없는 보여주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미 못쓰게 된 곳을 폐쇄하면서 생색만 낸다는 주장을 일부 언론 등이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은 "현장에 와서 직접 보면 알겠지만 더 크고 건재한 갱도가 2개 더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곳인지 유선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말한 2개의 갱도는 풍계리 남쪽과 서쪽에 만든 이른바 3·4번 갱도로 추정됩니다.

지난 6차례 핵실험에 쓰인 북쪽 1·2번 갱도와 다른 곳입니다.

전문가들은 진원이 깊고 충격파가 누적되는 지진과 달리 지표면 근처에서 한 번에 터지는 핵실험의 특성상, 북쪽 갱도의 폭발이 남쪽과 서쪽에 갱도에 주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도 2개의 갱도에서 핵실험이 가능하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3·4번 갱도는 북한이 2010년 공개한 달팽이관 모양의 북쪽 갱도를 기반으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 기술이 발전하면서 갱도 내부 구조도 직선에 가깝게 바뀌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내부가 어떤 모양이든 갱도 폐쇄는 입구를 막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보통은 입구에 콘크리트를 타설해 막아버립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핵실험장 폐쇄를 공개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갱도 입구에 폭약을 설치해 입구를 무너뜨리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행'에 방점을 찍은 남북정상회담의 진정성을 미국에 선제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가 될 수 있습니다.

갱도 내부를 일부라도 보여준다면 북한 핵 기술의 발전 정도를 간접 공개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폐쇄를 넘어 핵실험장 폐기가 결정되면 입구뿐 아니라 갱도 내부 곳곳에 폭약을 설치해 갱도 전체를 완전히 붕괴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정현)

관련기사

한반도 '평화 구축' 새 역사…남북 정상회담 성과와 과제는 '건재한' 핵실험장 폐쇄…"'껍데기' 냉각탑 폭파와 차원 달라" "5월 핵실험장 공개 폐쇄"…시기·공개방식 못 박은 북한 김정은 "5월 중 북부 핵실험장 폐쇄…전문가 등 초청" 한미 국방장관 통화…"완전한 비핵화 위한 외교노력 전념"
광고

관련키워드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