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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들의 반격'…대한항공 핵심 폭로장 된 직원 단톡방

입력 2018-04-25 20:55 수정 2018-04-26 01:50

'물벼락 갑질'에 '익명 비리 제보방'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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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벼락 갑질'에 '익명 비리 제보방' 개설

[앵커]

이같은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행태를 세상에 드러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은 대한항공 직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입니다. 밀수 등 범죄 의혹, 또 총수 부인의 폭행 영상이 처음 제보된 곳도 바로 이 단톡방입니다. 갑질과 불법 사례에 대한 증언이 꼬리를 물고 쏟아져 나오면서 한진그룹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한마디로 '을들의 반격' 이라고 할 만합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을들의 반격'은 물벼락 갑질 이 불거진 지 채 일주일이 지나지 않아서 시작됐습니다.

4월 18일, 한 직원에 의해 '카카오톡 익명 비리 제보방'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신원이 드러나는 것을 꺼리는 현직 대한항공 직원들이 마음놓고 조 회장 일가의 갑질과 위법 사례를 제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첫날에는 200명이 모이는데 그쳤지만, 점차 그 수가 늘어나더니 현재 1500명을 넘어섰습니다.

시민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이명희 씨의 폭력 의혹 영상이 처음 세상에 나온 것도 이 방을 통해서였습니다.

총수 일가가 타면 항공기 부품까지 새걸로 갈아 낀다는  현직 직원들의 생생한 폭로도 이어졌습니다.

단순한 갑질을 넘어 '위법 의혹'수사가 본격화한 것도 직원들의 용기 있는 제보 덕분이었습니다.

무관세 통관 의혹부터 횡령 그리고 사내 게시판 여론조작 의혹까지 회사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증언들이 이어졌습니다.

이 곳에서 직원들은 자신이 가진 정보를 나누고 언론보도와 현안에 대해 토론을 벌이며 서로에게 힘을 보탭니다.

을들은 어렵게 낸 용기가 단순한 반발로 그치지 않으려면 사정 당국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처벌이 이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앵커]

잠시 후 2부에서는 바로 이 제보 단톡방을 처음 개설한 대한항공 직원과 연결을 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올라오고 있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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