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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듀엣·합창, 삼지연관현악단 무대도…다양했던 '2차 공연'

입력 2018-04-03 22:11 수정 2018-04-03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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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1부에서 전해드린대로 오늘(3일) 오후에 남북 예술단이 합동공연을 펼쳤습니다. 이게 언제 다시 또 이러한 공연이 있을지도 모르겠고…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마는 아무튼 이번에는 이번이 마지막이기때문에 이 공연을 조금 더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통일부 취재기자와 함께 살펴보도록 하죠.

김태영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엊그제 우리 예술단의 단독공연은 우리 가요가 물론 중심이었고 오늘은 무대 구성이 약간 달라졌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 가수들의 단독 무대뿐만 아니라 북측 예술단과의 듀엣, 합창 등 다양한 형태의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서울과 강릉에서 두 차례 공연을 했던 삼지연 관현악단의 단독 공연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합동공연은 어떻게 했습니까?

[기자]

우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R&B 가수죠.

정인과 알리가 북측의 삼지연 관현악단 소속의 김옥주와 송영 등 2명과 함께 '얼굴'이라는 노래를 선보였습니다.

[앵커]

그게 잘 조합이 됐습니까?

[기자]

직접 들어봤는데, 직접 들어보시면 아마 잘 조화가 이루어졌다고…

[앵커]

그러면 지금 들어볼까요?

[기자]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 얼굴 / 정인, 알리, 김옥주(북측), 송영(북측)

[앵커]

우리 R&B 가수들이 R&B처럼 안 했군요.

[기자]

우리 측 가수들은 약간 'R&B풍'으로 하고 북측에서는 '성악풍'으로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가요? 듣기에는 R&B풍으로 한 것 같지 않은데 아무튼 알겠습니다. 잘 조화는 이룬 것 같습니다. 평창올림픽 때 서울하고 강릉에서 불렀던 노래들도 이번에 많이 나왔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남북한 노래 각각 한 곡씩 불렀는데요.

이선희의 'J에게' 그리고 북한 노래인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입니다.

지금 J에게가 나오고 있습니다. 듀엣곡으로 진행이 됐고요.

▶ J에게 / 이선희, 김옥주(북측)

이선희 씨와 북한 가수, 북한 가수가 예전에 저희 서울 공연 때도 와서 불렀던 가수입니다.

[앵커]

저 가수 이름은 모르시죠?

[기자]

지금 송영 아니면 김옥주인데요. 제가 정확히 지금…둘 중에 한 명입니다. 계속해서 이선희 씨가 노래를 부르고 있고요.

이제 지금 나오는 노래가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이라는 노래인데요.

▶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 / 여성 가수들 / 삼지연관현악단

이 노래는 북측 예술단이 서울 공연 때 현송월 단장이 갑작스럽게 무대에 올라서 직접 불렀던 노래이기도 합니다.

당시 가사 내용이 약간 민감해서 가사가 일부 수정이 되기도 했는데, 오늘 공연에서도 수정된 가사 그대로 불려졌다고 합니다.

[앵커]

대개 이런 경우에 주최 측이나 아니면 기자들이 '예정되지 않았던 곡이다', '갑작스럽게 올랐다', 그것은 맞습니까?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게 저희가 리허설 영상을 사전에 볼 수 있었는데요.

거기에 카메라 밑에 큐시트가 잡혔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어떤 내용의 공연들이 이어질지를 사실 예상이 가능했었습니다.

[앵커]

그렇죠? 이런 공연에서 '갑작스레 올라왔다'는 거는 이해가 안 가서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마무리 곡은 그저께 공연과 같았습니까?

[기자]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북한 노래인 '다시 만납시다'로 공연이 마무리가 됐습니다.

그 전에는 윤상 씨가 발라드식으로 편곡한 게 공연이 됐는데 오늘 공연에서는 현송월 단장이 바이올린과 트레몰로 등을 중심으로 편곡한 행진곡풍으로 삼지연관현악단의 반주에 맞춰서 노래가 불렸습니다.

[앵커]

각자 자기들 스타일대로 편곡을 해서 연주를 한 거군요. 같은 곡을. 잠깐 볼까요, 그게 있으면?

▶ 우리의 소원은 통일 / 합창

[앵커]

잘 봤습니다. 이거는 또 다른 노래군요. '다시 만납시다.'

[기자]

북한 노래 '다시 만납시다.'

[앵커]

백지영 씨가 부르고 있고 조용필 씨가 부르고 있고…

[기자]

레드벨벳도 지금 같이 부르고 있고요.

[앵커]

그리고 북측의 단독 공연도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리허설 영상에 공연 큐시트가 포착이 돼서 어떤 무대가 있을지 오늘 예상이 가능했었는데요.

지금 아마 화면에 큐시트가 나올 겁니다. 지금 나오고 있는데요.

보시면 삼지연 관현악단의 '계몽기 가요 묶음'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게 어떤 노래인지 직접 들어보고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계몽기 가요 묶음 / 삼지연관현악단

[앵커]

그런데 '계몽기 가요'라고 했잖아요. '계몽기'라는 것은 어느 때를 얘기하는 겁니까?

[기자]

정확한 시기는 나오지 않는데, 곡으로 좀 추정이 가능합니다.

오늘 불렀던 노래가 '눈물 젖은 두만강'과 그다음에 '아리랑 고개', '작별' 그리고 '동무생각'. 지금 방금 나왔던 노래가 '동무 생각'이라는 노래인데요.

'계몽기 가요'는  북한 내부에서 유행하는 우리나라 트로트나 가곡 등의 노래를 북한식으로 표현한 곡들입니다.

[앵커]

그걸 '계몽기'라고 한다고요? (네) 시점은 잘 모르겠고? 그건 잘 안 나오고요?

[기자]

'눈물 젖은 두만강' 같은 경우는 상당히 오래된 노래…

[앵커]

그것보다 더 훨씬 전에 나온 건데, 알았습니다.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생겼습니다. 왜 '큐시트를 보고 알았다'고 했잖아요, 무슨 공연이 이렇게 레퍼토리가 나올지. 사전에 안 알려줍니까? 그것도 보안입니까?

[기자]

일종에 그렇습니다. 이게 왜냐하면 리허설 직전까지도 선곡을 가지고 남북이 조율을 최종까지 하거든요.

그래서 이게 어떤 곡들이 최종에 오를지 모릅니다.

[앵커]

가수들은 여러 노래를 다 연습한 다음에 가서 정해진 노래를 한다는 얘기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아니, 이런 공연을 가서 정합니까? 그러니까 사전에 미리 좀 치밀하게 뭘 할 것이다 해서 다 준비를 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다 준비를 해서 간 다음에 당일날 정한다는 얘기예요?

[기자]

각 가수별마다 자기의 어떤 노래들을 말씀하신 대로 한 서너 곡씩 준비를 했고요.

그중에서 이제 최종 리허설 때 선곡을 해서, 최종 선곡을 해서 무대에 올리게 됩니다.

[앵커]

저는 뭐 궁금하게 만들려고 그러는 줄 알았습니다.

[기자]

일종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도 아마 있을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여기에 무슨 보안이 필요한 것은 아닐 텐데, 하여간 좀 궁금했습니다. 그걸 왜 우리가 저렇게 카메라로 당겨서 큐시트를 보고서야 알게 되는 것인지 좀 궁금하기는 했습니다.

[기자]

이번에 상당히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북한 주민들 반응은 과거하고 많이 달라졌다는 이런 얘기들은 많이 나왔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많이 달라졌습니다.

북측에서 이번에 상당히 선곡에 문제를 삼지 않았던 부분이 과거와 또 다른 점인데요.

우리 측 관계자에 따르면 선곡이랄지 율동, 가사 등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우리 예술단 재량에 맡겼다고 합니다.

오히려 배려가 더 많았다고 하는데요.

북측에서 우리 가수들이 좀 더 많은 무대를 보여주라고 합동 공연 시간을 줄이기까지 했습니다.

또 조용필 씨나 진행을 맡은 서현 등 일부 가수들은 고열과 몸살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북측에서 이런 부분까지도 상당히 신경을 썼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노래하는 것을 보면 고열이나 감기몸살 걸린 사람들 같지 않던데 정신력으로 그만큼 버텼다 이런 얘기가 되겠군요. 그만큼 의미가 있는 공연이니까. 하여간 관객들은 굉장히 뜨거운 반응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사실 북한 사람들이 이 노래는 다 아는 노래들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모르겠습니다. '빨간맛'까지는 모르겠는데 다른 노래들은 다 잘 아는 노래들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대로 상당히 익숙한 노래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오늘 공연장 1만 2000석 규모의 류경정주영체육관이 가득 찼었습니다.

박수를 치기도 하고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일부 관객은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강산에 씨의 '라구요'라는 노래가 나올 때는 눈물을 흘리는 관객들도 있었고요.

일부 관객은 휴대전화로 공연장면을 직접 찍는 것이 저희 카메라에 포착이 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아무튼 그쪽도 날씨가 별로 안 좋았다고 하던데 우리 못지않게 미세먼지로도 고생을 하는 모양이고. 중국에서 넘어간 것이 많이 있겠죠, 거기도. 그래도 많이들 왔다고 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평양도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했는데 상당히 많은 관객들이 찾았습니다.

아무튼 그런데도 봄 기운이 완연했다고 하는데 봄이 온 평양 분위기를 이선화 기자의 리포트로 한번 보시겠습니다.

 

[앵커]

'옥류관' 냉면은 먹고 싶긴 하군요. 그런데 하루 1만 명이라고요? 하루 1만 명이 맞아요?

[기자]

정확한 수치는 잘 모르겠지만 상당히 많은 관광객들이나 주민들이 찾는다고 합니다.

[앵커]

저는 그 평양 전경 보면서 눈에 띄는 게 딱 한 가지밖에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미세먼지. 뿌옇군요, 거기도.

[기자]

저희랑 아주 유사합니다.

[앵커]

끝으로 오늘 끝난 다음에는 뭘 합니까?

[기자]

아까 우리 예술단은 공연을 마친 뒤에 숙소인 고려호텔로 이동해서 휴식을 취했고요.

지금은 오후 7시 반부터 시작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주재 만찬에 참석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진행이 되고 있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고요.

예술단은 어쨌든 자정쯤에 평양을 출발해서 인천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인데 우리 측이 가지고 간 그 장비 무게만 16톤에 달합니다.

그래서 그 장비를 해체하고 또 비행기에 싣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서 좀 더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이 공연이 좀 일상화됐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런 뜻에서 이런 공연이 더 의미가 있지 않나, 엊그제와 오늘 있었던 공연이요. 김태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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