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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공백 무색…환호와 박수 어우러진 '교감의 무대'

입력 2018-04-02 20:22 수정 2018-04-0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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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3년 만의 평양공연은 긴 공백이 곧 무색해질 만큼 무대와 객석의 분위기가 잘 어우러졌습니다. 가수들의 노래마다 남북이 그 의미를 함께 찾는 가사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레드벨벳의 빨간맛에서까지야 그럴 필요가 없었겠지만 말입니다.

권근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라구요 - 강산에 "푸른 물에 노 젓는 뱃사공은~"

강산에의 함경도 사투리 노래가 흐르자 한 여성의 입가엔 미소가 번집니다.

[강산에/가수 : 노래하는 중에 불쑥불쑥 이렇게 어머니 얼굴이 막 자꾸 떠오르고]

빨간 맛 - 레드벨벳 "궁금해 Honey, 깨물면 점점 녹아는 스트로베리 그 맛"

걸그룹 레드벨벳의 등장에 처음에는 뚫어지게 쳐다보던 관객들도 나중에는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아이린/레드벨벳 : 호응을 엄청 잘해주셨어요. 끝날 때 다 같이 노래하고.]

서현이 북한 노래 '푸른 버드나무'를 부르자 환호가 나왔고, 윤도현 밴드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에는 손뼉 치며 박자를 맞췄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고요하던 객석은 깨어났습니다.

노래는 메시지였습니다.

오르막길 - 정인 "먼 풍경을 바라봐~"

친구여 - 다함께 "그리운 친구여"

다 함께 부른 노래 '친구여'는 서로 다르지만 남과 북이 같이 하자는 메시지처럼 들렸습니다.

[조용필 : 음악과 노래를 통해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또 교감했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로 막을 내린 2시간 남짓한 평양 공연.

우리의 소망을 담은 제목 '봄이 온다'처럼  그렇게 평양에도 봄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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