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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안 된다" 총기규제 시위…움직이는 미 시민사회

입력 2018-03-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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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베트남전 반대 시위 이후 가장 큰 시위가 열렸습니다. 다시는 안 된다며 시민들은 총기 규제를 외쳤습니다. 총기 참사에서 살아남은 학생들이 눈물 어린 호소를 했고, 이것이 시민들을 움직였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의사당 주변이 인파로 뒤덮였습니다.

'우리의 생명을 위한 행진' 입니다.

[더 이상은 안 된다! 폭력은 멈춰야 한다!]

지난달, 17명이 희생된 플로리다주 더글라스 고교 총기난사 사건 생존 학생들의 호소에 모여든 시민들입니다.

[엠마 곤잘레스/생존 학생 : 6분이 좀 지나서 내 친구 17명이 죽었고, 15명이 다쳤습니다. 다른 누군가가 하기 전에 당신의 삶을 위해 싸워야 합니다.]

인권 운동의 상징인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어린 손녀도 꿈을 말했습니다.

[욜란다 르네 킹/마틴 루터 킹 목사 손녀 : 더 이상은 안 됩니다. 나에겐 총기 없는 세상이 돼야 한다는 꿈이 있습니다.]

워싱턴DC에서만 70만 명 가까이 모인 가운데, 미국 800여 개 도시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총기폭력을 규탄했습니다.

베트남 반전 시위 이후 최대 규모였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1999년 컬럼바인 고교 참사 이후 20년간 약 200여 명의 학생이 학교 총격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18만 7000명은 총기 사건의 끔찍한 참상을 경험했습니다.

다음 순서는 '우리' 라는 절박함에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총기 구매 제한 연령을 높이고, 구매자 신원 조회를 강화하라"

짧지만 강한 시민의 메시지였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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