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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10배 벌었대" 인터넷 도박까지…한탕주의 확산

입력 2018-01-28 21:06 수정 2018-01-2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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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비정상적인 열풍에 제동을 걸기 위해 정부가 오는 30일부터 가상통화 거래 실명제를 도입키로 했습니다. 그동안은 이메일 주소만 가지고도 거래소에서 가상계좌를 하나 만들어 여기에 돈을 넣고 마음껏 코인을 사고 팔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누가 얼마나 거래를 하는지 알 수도 없고 소득이 없는 학생들도 무제한 거래를 할 수 있었던 겁니다.

앞으로 실명제가 도입되면 외국인과 미성년자, 특히 소득을 입증할 수 없는 사람들은 거래가 힘들어지고 또 자금세탁 등 문제의 소지가 있는 계좌는 금융당국의 추적도 가능해집니다. 이렇게 하면 가상통화 시장에 흘러가는 돈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상실감이 큰 젊은층에게 제2, 제3의 가상통화는 언제든 등장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는 일확천금을 꿈꾸는 청소년들까지 부쩍 늘었습니다. 

이어서 이상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돈을 건 뒤 몇 초 안에 승패가 결정되는 온라인 도박에 젊은 층이 몰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30만원까지 해봤어요. 10분도 안 돼서 돈을 벌어서 그것 때문에 쾌감에 했다가 나중에 잃는 것도 쉬워요.]

짧은 시간 안에 원금의 수십 배를 잃을 수도 있지만 이용자들은 거리끼지 않습니다.

[하루 12시간 일하면 9만원 버는데 (온라인 도박은) 10분에 90만원 15만원 버니까 중독되는 거죠.]

전문가들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이 온라인 도박 같은 한탕주의에 빠져들게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규연/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상담사 : 점점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어요. 나이 어린 친구들은 이게 불법인지 모르고 하고 있죠 누가. 이걸 불법 도박 사이트라고 생각하겠어요. 그냥 주식 같은 느낌…]

이같은 온라인 도박은 불법이지만 청소년들에게도 무방비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성인 인증 절차 없이 가입 가능하고 온라인에서 버젓이 광고까지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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