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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남북 교류…"올림픽 상납했다" 보수 진영 공세도

입력 2018-01-1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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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이 어제(17일) 실무회담에서 다음달 평창동계올림픽 때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하고 개회식 때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입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남북 단일팀은 1991년 이후에 27년 만이고 공동입장도 2007년 창춘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입니다. 남북은 또 올림픽에 앞서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금강산에서 남북합동문화행사를 열고 마식령스키장에선 남북 스키 선수들의 공동훈련도 진행합니다. 남북은 현지 시설점검을 위해서 다음주에 각각 선발대를 보내서 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간 교류는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게 됐습니다. 다만 남북간 교류의 문이 열리기도 전에 보수 진영에선 "평창올림픽을 북한에 상납했다, 북한 체제 선전에 이용만 당하고 있다"는 '공격'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은 한반도기 사용으로 평창올림픽에서 태극기가 사라지게 됐다며 정부 방침을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한반도기가 등장하는건 맞지만 태극기가 사라지는건 아닙니다. 

IOC 규정상 개최국의 국기는 주경기장에서 올림픽 기간 내내, 나머지 경기장에서도 관례상 게양됩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도 남북이 공동입장하면서 한반도기를 들었고 이를 둘러싼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태극기는 걸렸습니다.

[정세현/전 통일부 장관 :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한다고 해서 한반도기를 또 게양한다고 착각하면 안 됩니다. 자꾸 동일시하는데 잘못된 거죠.]

마식령 스키장 훈련을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선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입니다.

하지만 남북은 그간 자국을 방문하는 상대측 비용을 부담해왔기때문에 이번에도 북한이 체재비를 부담하면 문제될게 없습니다.

김정은의 치적으로 홍보해온 마식령 스키장을 우리가 선전해주는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옵니다.

북한이 이런 점을 의식해 요구했을 수 있습니다. 다만 대외적으로 스키장 홍보보다는 합동 훈련이라는 화합 메시지가 더 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가 남아있습니다.

실제 여자아이스하키 등의 경우 우리 선수들이 배제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우리 선수가 불이익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천해성/통일부 차관 (올림픽 실무회담 수석대표) : 기존에 확보한 23명 엔트리 외에 추가 엔트리가 확정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기본적으로 우리 측 감독이 전권을 갖고 최종 출전 선수를 선발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올림픽을 준비한 선수단으로서는 갑작스런 결정으로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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