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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유령회사로 빼돌려"…'분양형 호텔' 곳곳 분쟁

입력 2018-01-06 21:02 수정 2018-01-0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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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달 뉴스룸에서는 제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양형 호텔'의 피해 실태를 전해드렸습니다. 제주에서 우후죽순 생긴 분양형 호텔들이 임금 체불과 분양 사기로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문제는 제주만이 아니었습니다. 일부 호텔 운영사들은 가족 명의로 유령회사를 세워 자금을 빼돌리고 있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라마다 제주함덕 1차 호텔에서 근무했던 한 직원의 근로계약서입니다.
 
사용자에 호텔 본사가 아닌 또다른 업체가 등장합니다.
 
취재진이 해당 업체의 주소지를 찾아갔더니 아예 연관이 없는 공장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공장 사장 : 함덕개발 그건 누군지도 모른다니까. 어떻게 이쪽 주소로 회사를 차렸는지 이해를 못하겠고. 여기서 3년 전부터 내 공장 하고 있는데…]

호텔 관계자들은 매출 일부가 이 유령 회사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함모 씨/납품업체 사장(대금 미지급 피해자) : 계좌 압류를 하려고 봤더니 돈이 안 들어오는거에요. 이상하다. 회사는 영업을 하고 있는데 왜 돈이 안 들어오지. 정한함덕이 나오더라고요. 영수증을 보니까…]
 
운영사 회장 서모 씨가 제주도에 운영하고 있는 호텔은 모두 3곳으로 체불된 임금과 납품 대금만 수십억원에 달합니다.

[A씨/호텔 직원 : 결국 종착점에 가서는 페이퍼컴퍼니로 돈을 돌린 다음에 파산 신청을 하고 도망을 가려는 게 아닌가 싶은…]

분양형 호텔에 투자한 사람들 손실도 커지고 있지만 정작 운영사 회장 서씨는 호화생활을 누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모씨/납품업체 사장(대금 미지급 피해자) : 벤틀리 차량, 최고급 차량 타고 다니면서 자기 보디가드도 데리고 다니고. 차만 팔아도 1~2억이 될텐데…]

분양형 호텔에 문제가 불거진 곳은 제주만이 아닙니다.
 
서울 명동의 또다른 호텔도 운영사 가족 명의의 회사로 매출을 빼돌리다 적발됐습니다.
 
특히 호텔을 분양한 인물은 현재 파산절차를 밟고 있는 밀리오레 개발사 회장 유모 씨로 분양 당시에도 수백억원의 채무를 갖고 있었습니다.

[B씨/수분양자 : 돈이 나오는 루트를 A에서 B로 바꿔버리는 거예요.]

[C씨/수분양자 : 하나는 동생 명의 하나는 와이프 명의, 명의를 계속 바꿔가면서…]
 
전남 나주의 한 호텔도 최근 운영사가 카드 매출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C씨/수분양자 : 너무나 구멍이 많고 법이 허술하고. 안 주고 배 째라 하고. 너무 교묘하게 이용을 해요.]

전문가들은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허가부터 분양까지 관련 규정을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작가 : 김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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