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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아베, 한미일 합동군사훈련 했으면 좋겠다고 해"

입력 2017-12-14 18:02

"아베, 어떤 이유로든 북핵 용인 안 해 언급"
"아베 정부, 한국당과 북핵문제 동일한 인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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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어떤 이유로든 북핵 용인 안 해 언급"
"아베 정부, 한국당과 북핵문제 동일한 인식 확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일본 상공에서라도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을 했으면 좋겠는데 대한민국 정부가 하고 있지 않아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일본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단독 회담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야당 대표가 일본 현직 총리를 만나는 것은 200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고이즈미 당시 총리를 만난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이 자리에 배석한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아베 총리가 양국 공군이 일본 상공에서 군사훈련을 했으면 좋겠다는 언급도 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아베 총리가 회담에서 "어떤 이유로도 북핵은 용인하지 않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테이블 위에 얹어놓았다는 모든 옵션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가) 문재인 정부에도 8억엔 규모의 인도적 지원에 대해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아베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는 옵션에 예방 전쟁도 있다는 점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가정해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북한이 미국의 강한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며,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또 "일본은 한반도 내 분쟁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고, 일본도 북핵 사정권에 있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다"며 "한미일 동맹과 일미, 한미 양자 간 동맹이 북핵 위기를 막는 데 가장 중요한 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장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장 대변인은 또 아베 총리가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강력한 경제 제재가 우선적으로 실행돼야 하고, 중국과 러시아만 동의하고 (제재를) 완벽히 실천한다면 북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알현하러 가는 날 우리는 한·미·일 자유주의 핵 동맹을 맺어 북·중 러의 사회주의 핵 동맹에 대항하자는 취지로 일본에 왔다"며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견제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에 대해 "일본 정치인들은 직설적인 대답을 거의 하지 않는데 아베 총리는 비교적 솔직하게 자기 속내를 드러냈다고 본다"며 "아베 정부가 북핵 문제에 관해 한국당과 동일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평했다.

홍 대표는 또 기자단에 미국 방문 이후 정보를 수집한 결과라며 "북한이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고 또다시 핵 도발을 할 경우 (미국의) 작은 선제적 타격(small preventive strike)도 있을 수 있다고 예측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홍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와 국회 내 강제징용 노무자 기념상 설치 문제를 먼저 거론하며 한국 의원들에게 잘 설명해서 이야기 해달라고 했지만 홍 대표는 이에 대해 "북핵 문제가 희석될 수 있는 만큼 그 문제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평창 올림픽과 관련해서는 일본 선수단은 참가하지만 국회 예산안 심의가 있어 참석할지 안 할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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