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일 '미사일 경보' 대피는 5%뿐…'양치기 소년 될까' 우려

입력 2017-12-13 21:44 수정 2017-12-13 23:5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일본이 북한 미사일 대피 경보로 과도한 공포감을 조성한단 지적이 많았지요. 실제로 경보 때 대피를 한 사람은 대상의 5%뿐이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집권당에서조차 '양치기 소년' 식 경보가 될 수 있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아베 정부가 머쓱해졌습니다.

도쿄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9월 15일 북한이 일본 쪽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응은 신속했습니다.

3분 만에 전국순간경보시스템 J얼럿을 발령했습니다.

[미사일 발사, 건물이나 지하로 피난하십시오.]

경보가 발령된 12개현 가운데에는 미사일이 통과한 홋카이도에서 700km 이상 떨어진 곳도 있었습니다.

앞서 8월에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때문에 정부가 필요 이상으로 경보를 발령했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자민당 내에서도 "경보시스템이 양치기 소년처럼 되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 때 대피를 한 사람은 경보 지역민의 5%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발사 정보를 알았다는 사람의 절반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해 대피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도쿄 시민 : 호들갑이죠. 우리 일상생활에 단지 공포감과 불신만 주는 것이 아닌지.]

아베 정권은 북한발 위기 국면에 총선에서 압승하는 등 내치 기반을 강화했습니다.

국민의 안위를 담보로 한 지나친 공포 조성은 자제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관련기사

전문가 "북한, ICBM·SLBM 완성 이후에나 대화 나설 것" 유엔주재 북한 대사 "조건 갖춰지면 미국과 대화 가능" "북한 생물무기 대량 생산가능…실제 사용은 김정은 손에 달려" 정부, 북한 단체 20곳·개인 12명 독자제재 추가 지정 북한 "유엔과 의사소통 정례화"…대미 압박 메시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