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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최근 어려움, 역지사지 기회"…언론발표문 주목

입력 2017-12-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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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4일) 저녁에 열린 한중 정상회담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앞서 1부에서는 자세한 내용이 공개가 안됐는데 다시 베이징 현장을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앞서 모두발언만 공개가 됐는데, 양국이 언론발표문이 나왔습니까?

[기자]

청와대는 지금 언론 발표문을 작성중이고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기자들에게 밝히고 있습니다.

중국 측에서도 언론 발표문은 아직 나오고 있지 않은데, 주목할만한건 중국측의 보도입니다.

현지 보도 확인해보니, 중국 관영 CCTV 메인뉴스에서 시진핑 주석의 군 시찰 뉴스 다음으로 두번째로 문 대통령의 공식 환영식 기사를 2분19초 동안 방송을 했습니다.

또 이 보도에서는 핵심 이익과 중대한 우려 사항을 존중하는 기초 위에서 적절히 처리하고 양국 관계를 발전하자는 식으로 시진핑 주석이 말했다고 보도를 했습니다.

이런 것들을 봤을 때 10월 31일 한중 양국 간 이른바 사드 봉합을 했던 걸 뒤집지는 않는 결과가 나온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써는 회담이 잘 풀린 게 아니냐는 기대감들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아무튼 결과는 나와봐야 아는 것이기는 한데 일단 양국이 각자 발표하는 언론발표문이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다만 언론에 공개된 발언에서는 사드를 직접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아까 1부에서 보도를 해 드렸는데 그다음 얘기는 혹시 나온 게 없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양국 간에 언론발표문이 아직 나오지는 않았기 때문에 더 확실한 부분들은 추후에 나올 걸로 보이는데 모두발언에서는 양국 정상 모두 사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양국이 최근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었지만 역지사지할 수 있는 기회였다라고 이야기를 했고 시진핑 주석 역시 지금 모두가 아는 이유로 한중 관계가 어려워졌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양 정상 모두가 아는 이유, 일시적인 어려움이라는 표현으로 사드에 대해서 우회를 함으로써 지난 10월 합의에 대해서 사실상 인정하면 역지사지의 모습을 보인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이성대 기자의 얘기로는 일단 지금 언론발표문을 앞두고 중국 언론은 그전과는 다른 태도를 많이 보이고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사실 그전에는 뭐랄까요, 무례함이 얘기가 될 정도로 논란이 되는 그런 태도들이 좀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회담 분위기가 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는 좀 있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을 가능성이 좀 읽힌다는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애초에는 그런 우려들이 좀 많이 있었고 그래서 긴장감이 넘치는 한중 정상회담이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전망들이 있었는데 공식 환영식에서는 양국 정상이 웃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고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는 상황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고개를 크게 끄덕이는 모습들이 여러 번 연출이 됐습니다.

또 주목할 만한 건 시진핑 주석이 공개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노영민 주중 대사를 난징 추모식에 보내준 데 대해서 직접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우리 측이 중국의 국가적인 추모일에 상당한 성의를 보였고 이에 대해서 시 주석도 역시 사의를 표시하면서 비공개로 열린 정상회담에서도 이런 관련된 논의가 나오는 데다가 또 우려했던 것보다는 사드 현안이 잘 풀린 게 아니냐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 이유입니다.

[앵커]

다만 오늘 불상사가 있었습니다. 이 소식은 빼놓고 넘어갈 수는 없는데 1부에서는 자세히 좀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대통령 순방 과정에서 한국 취재진에 대한 폭행사건이 벌어지지 않았습니까? 우리 정부가 중국 측에 수사의뢰를 공식적으로 요청을 했다, 이렇게 전해 드렸는데 추가로 들어온 소식이 있으면 전해 주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피해자들이 강력한 처벌을 원하기 때문에 중국 측에 정식으로 수사의뢰를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내일 현장에서 찍은 영상물과 각종 사진 등의 증거물들을 중국 정부 측에 제출을 하고 또 내일 피해를 입은 두 기자가 직접 경찰서에 나가서 조사를 받기로 했습니다.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이 되면 폭행을 한 당사자가 누구인지가 1차적으로 밝혀질 가능성이 큰데 그와 별도로는 현장에 대한 지휘 책임을 진 중국 공안이 책임이 없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베이징에 가 있는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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