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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한국당 새 원내대표는?…누가 돼도 과제 산적

입력 2017-12-12 17:50 수정 2017-12-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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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지금 진행되고 있습니다. 친홍, 중립, 친박 후보들이 치열한 3파전을 치르고 있는데, 야당 발제에서 원내대표 경선 분위기를 살펴보고, 이어서 신임 원내대표 앞에 놓인 난제들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지금 이 시각 자유한국당은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고 있습니다. 사실상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데, 친홍, 중립, 친박을 대표하는 세 후보의 면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친홍' 김성태 후보. '러닝메이트'로 친박계 함진규 의원을 앞세웠습니다. '강한 야당'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10일) : 폭주하는 문재인 정권, 대통령 정치 막아내고, 전투적으로 당당한 야당 만들겠습니다.]

다음은 '중립' 성향의 한선교 후보. 파트너는 5선의 이주영 의원입니다. '계파 청산'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한선교/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8일) : (한선교와 이주영이) 중립 후보의 정신을 끝까지 되살리기 위해서 함께 뭉쳤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친박 홍문종 후보입니다. 역시 친박계인 이채익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했습니다. 아무래도 국정 파탄의 책임이 큰 만큼, "과거는 싹 잊어버리자"며 '보수 결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홍문종/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10일) : 과거의 문제에 너무 집착해서 우리의 미래를 막는 그런 어려운 일들을 우리가 스스로 만들지 않도록 하겠다…]

이제 빠르면 1시간, 늦어도 2시간 이내에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솔직히 아슬아슬한 예측도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제가 누구입니까. 촉이 좋은 정 반장 아니겠습니까. 좀 위험하긴 하지만, 그래도 예측을 한번 해보죠. 오늘은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예측입니다. 정 반장의 위, 아~예!

일단 잠시 뒤에 있을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온다면, 그 주인공은 김성태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아무래도 당 대표의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힘이 많이 실려있는 게 사실이죠. 1차 투표에서 단번에 당선이 된다면, 김성태 후보의 기분은 어렵지 않게 예상이 됩니다.

'쇼미더 바른정당' 랩 배틀 시상식 (3월 16일)

하지만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 투표에서 1, 2위가 다시 맞붙게 되는데, 결국 친홍 대 비홍의 대결로 좁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태-홍문종, 김성태-한선교, 어떤 승부가 펼쳐지더라도 쉬운 대결은 아닙니다. 비홍 성향의 표가 결집할 수 있기 때문이죠.

만약에 홍문종, 한선교 후보 가운데 한 명이 최종 승자가 된다면, 앞으로 홍준표 대표와의 극심한 갈등은 피할 수가 없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홍문종/자유한국당 의원 (5월 17일) : 무슨 바퀴벌레라고 얘기하면서 페이스북에 썼다는데 제정신입니까? 낮술 드셨습니까, 정말?]

[한선교/자유한국당 의원 (지난달 28일) : 당무감사의 결과를 홍준표 사당화의 도구와 수단으로 쓰인다면은 결연히 저항하겠습니다.]

사실 누가 원내대표가 되더라도 험난한 앞날이 예고돼 있습니다. 첫 번째 과제는 소속 의원의 체포동의안 처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검찰이 어제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죠. 현역 국회의원에게는 불체포 특권이 있기 때문에 최 의원을 구속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체포 동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법무부가 오늘 국회에 체포동의요구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이 보고하게 됩니다. 현재 예정된 본회의는 이번 달 22일입니다. 이날 보고가 이뤄지면, 국회는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본회의를 다시 열어 표결에 부쳐야 합니다. 따라서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23일,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에 체포동의안이 상정된다면, 통과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친박청산' 차원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암묵적으로 처리에 동의해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다만, 오늘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 후보가 당선될 경우, 부결을 유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만 참여해도 과반이 넘기 때문에 체포동의안 통과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때 '박근혜의 남자'로 불리면서 권력 실세로 통했던 최경환 의원, 그런데 이제는 구속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최 의원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최경환/자유한국당 의원 (지난해 2월 3일) : 우리 박근혜 대통령 아니면은 절대 어느 대통령도 못할 일을 욕먹을 각오로 해낸 게 누굽니까, 여러분!]

네, 최 의원 말이 맞습니다. 박 전 대통령, 절대 어느 대통령도 못 할 일을 했습니다. 헌정 사상 최초로 탄핵을 당했고, 지금은 구치소에 있죠.

구치소에서라도 우리 최경환 의원이 구속이 될까 걱정을 하고 있으면 모르겠는데, 안타깝게도 박 전 대통령은 최경환 의원이 아니라, 아프리카를 걱정하고 있다는 소식 대신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구속 위기에 처한 최경환 의원에게 띄우는 음악입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너는 과연 누구인가 더 이상 날 구속하지 마
자유롭게 살 수만 있다면 바랄 게 없어

규현의 '내 운명 피하고 싶어'입니다. 한때는 '진박 감별사'로 불렸는데 이제는 검찰로부터 혐의를 '감별' 받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최 의원 입장에서는 구속만은 피하고 싶겠지요. 하지만 만약에 체포동의안이 상정이 된다면,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험로 예고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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