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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멍난 예술인 지원금…'가짜 서류'로 돈 타내기도

입력 2017-11-09 21:30 수정 2017-11-10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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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가난한 예술인들의 신청을 받아서 1인당 300만 원씩 지원하는 사업이 있습니다. 올해 예산만 120억 원입니다. 그런데 일부 신청자들은 '가짜 서류'를 내서 지원금을 타낸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한국마술인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마술대전'입니다.

안모 씨 등 두 사람은 자신들의 이름이 나온 행사 전단지를 예술활동의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이들은 각각 300만 원씩 문체부 창작준비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주최 측이 제공한 행사 전단지에는 아예 출연자 이름이 없습니다.

안 씨 등이 제출한 서류는 '가짜'라는 겁니다.

주모 씨의 경우 가수협회 회원증을 제출해 원로예술인 인증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주 씨는 현재 협회 회원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모 씨/예술인 증명 신청자 : 모르겠어요, 나는. 가수협회에는 안 했는데…]

사업을 주관하는 예술인복지재단은 문학, 영화, 공연 등 각 분야에서 가난한 예술인 4000명에게 연간 300만 원씩 지원합니다.

재단은 신청자가 너무 많아 일일이 서류를 검증하기가 어렵다면서 자체 조사를 통해 일부 가짜 서류를 걸러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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