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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받고 나왔다며 순찰·검문…'겉'은 감쪽같은 경찰

입력 2017-10-1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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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습적으로 경찰관 행세를 한 4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제복을 입고 상가에 대담하게 들어가 순찰과 검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평소 경찰을 동경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상가의 한 PC방에 경찰관이 들이닥칩니다.

그런데 이 경찰관은 난데없이 테라스를 둘러보고, 흡연 행위를 지적하는 등 온갖 트집을 잡기 시작합니다.

[PC방 직원 : 순찰이라면서 한번 둘러보시다가 어려 보이는 애들 신분증 검사를 하셨어요.]

인근 커피숍과 주점 등에는 범죄 신고를 받고 왔다며 내부를 돌아다니며 순찰까지 벌였습니다.

[주점 주인 : 여자화장실에 남자가 자꾸 들어간다는 제보 받고 왔다며 내용 아시냐고…]

하지만 이 경찰관은 진짜가 아니었습니다.

이전에도 8차례나 경찰을 사칭하다 붙잡힌 전력이 있는 40살 전 모씨였습니다.

경찰 상징이 있는 수첩 속에는 실제 공개수배 명단을 넣어두고 검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근무복에 모자, 단화, 외근 조끼까지 소지해 처음에는 감쪽같이 속였지만 황당한 이유로 순찰이 계속되자 이를 수상히 여긴 주민 신고로 결국 들통이 났습니다.

[강태수/창원 중부경찰서 형사팀 : 경찰관을 해 봐야 되겠다는 그런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대리만족이라고 봐야 되겠죠.]

경찰은 전 씨를 공무원 자격 사칭 혐의로 구속하고 제복 등의 구매 경로와 함께 다른 죄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철, 영상편집 : 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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