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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댓글공작 의혹' 연제욱·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 소환

입력 2017-10-11 15:48

2011∼2014년 사이버司 순차 지휘…'댓글 활동' 지시·관여 혐의
김관진에 보고 정황…'화이트리스트' 의혹에선 허현준 12일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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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4년 사이버司 순차 지휘…'댓글 활동' 지시·관여 혐의
김관진에 보고 정황…'화이트리스트' 의혹에선 허현준 12일 출석

검찰 '댓글공작 의혹' 연제욱·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 소환


검찰이 11일 박근혜 정부 시절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개입 의혹과 관련해 연제욱·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을 소환해 조사했다.

두 사람은 18대 대선과 총선을 전후해 사이버사 대원들이 여론 조작 활동을 펼치도록 지시·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연 전 사령관은 준장 시절인 2011∼2012년 10월 사이버사령관으로 근무했다. 옥 전 사령관이 연 전 사령관 후임으로 2014년 4월까지 부대 지휘를 맡았다.

연 전 사령관은 이날 오후 2시 검찰에 출석해 아무런 말없이 조사실로 향했고, 이어 오후 3시 출석한 옥 전 사령관은 취재진에게 "묻지 말라"고만 짧게 말하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소환 조사에 앞서 이날 오전 두 전직 사령관의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휴대전화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자료, 개인 문서 등을 확보했다.

앞서 군 검찰은 사이버사 댓글 공작 의혹과 관련해 2014년 11월 연 전 사령관과 옥 전 사령관 등 5명을 정치관여 혐의로 기소하는 것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당시 군 검찰은 김관진 전 장관에게 보고됐다는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해 '꼬리 자르기' 논란을 불러왔다.

검찰은 이날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의 자택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육군 중장 출신인 임 전 실장은 2011∼2013년 정책실장으로 일했다. 임 전 실장은 사이버사 댓글공작 활동을 보고받은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댓글공작에 김 전 장관 등 당시 군 수뇌부가 깊숙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김 전 장관을 출국금지 조치하는 등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사이버사 산하 심리전단의 댓글 활동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정황이 담긴 문건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이버사의 군무원 증원을 두고 '대통령께서 두 차례 지시하신 사항'이라고 강조한 내용을 담은 '사이버사 관련 BH(청와대) 협조 회의 결과'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검찰은 향후 국정원·국방부 등과 협력해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개입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를 확보하고, 보강 수사를 거친 뒤 김 전 장관을 불러 댓글공작에 관여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12일 오전에는 박근혜 정부가 기업을 동원해 보수단체에 돈을 대주고 친정부 시위 등을 조장했다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인물인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검찰은 허 전 행정관이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기업을 압박해 특정 보수단체에 돈을 지원하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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