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사이버사, 김관진 부임 후 '장관 직속'으로…수상한 관계

입력 2017-09-29 07:3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명박 정부의 군 사이버 사령부 여론조작 혐의로 실형을 받은 이태하 전 심리단장의 녹취록에서 이 전 단장은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을 진짜 지시자로 지목했습니다. 그런데 김 전 장관이 부임하자마자 사이버사를 장관 직속으로 승격시킨 사실이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하 전 심리단장은 2014년 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과의 통화에서 여론조작은 김관진 전 장관의 지시였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몰랐다고 한 김 전 장관에 대해 "국회에서 위증을 했다"고까지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장관과 사이버사의 관계에서 새로운 사실이 또 확인됐습니다.

2011년 2월에 작성된 국방부 내부 문건입니다.

사이버사령부를 장관 직속으로 승격시킨다는 내용입니다.

김 전 장관이 부임한 지 두 달 만에 내려진 조치입니다.

실제, 같은해 9월 장관 직속으로 승격됐습니다.

이 조치가 시행된 뒤, 특히 사이버사령부 예하부대 중 해킹을 맡는 31센터란 부대는 국방정책실에서 직접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국방장관이 바로 김관진 전 장관, 국방정책실 기획관이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관입니다.

이 때문에 이 전 단장은 여론조작 문제와 관련해 자신이 맡았던 530 심리전단보다 31센터가 더 심각하다는 주장을 했던 걸로 녹취록에 나옵니다.

하지만 2014년 수사는 530 심리전단에만 국한됐습니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이버사령부 31센터는 (원래) 사이버심리전하고는 완전히 무관한 곳이거든요. 충격적인데요, 이 부분도 저는 수사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영상편집 : 정다정)

관련기사

[단독] 옥도경-이태하 '댓글 녹취록' 확인 "장관이 시킨 것" 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에 '불만' 터뜨린 이태하…왜? 사이버사 외에 기무사도 '댓글 공작' 정황 "도와준다고…" "국방부 압수수색 이틀 전 사전통보"…증거인멸 정황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