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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군의관에 "애완견 치료해" '음주 사격' 대령 갑질

입력 2017-10-10 19:07 수정 2017-10-1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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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이른바 음주 실탄 사격으로 논란을 빚은 육군 중령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자신이 지휘하는 부대 초소를 만취한 채 찾아가 실탄 사격을 실시하고, 초병에게 방탄모를 벗어 탄피를 받아내라고 시키고, 심지어 방탄모 벗은 초병들에게 사격까지 시켰습니다.

그런데도 경징계를 받고는 대령으로 진급했는데요, 알고보니 갑질논란도 빚었다고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어제(9일) 국방부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문제의 대령, 부사관에게 본인 아들을 위한 축구 골대 제작, 가족들을 위한 골프연습장 보수 작업도 시켰고요, 심지어 관사에 필요한 가구도 만들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철희 의원의 자료에 따라 당시 상황, 재구성봤습니다.

[노모씨 당시 육군 중령 (음성대역) : 이봐 부사관, 관사에 선반하고 테이블, 의자가 필요하니까 좀 만들어봐.]

[부사관 (음성대역) : 이걸…직접 만들라는 말입니까?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재료비는 어떻게 합니까?]

[노모씨 당시 육군 중령 (음성대역) : 재료비??? 그거 만드는데 큰 돈 들겠어? 알아서 해]

[부사관 (음성대역) : 네!!! 알겠습니다.]

며칠 후

[부사관 (음성대역) : 지시하신 대로 가구들 다 만들었습니다.]

[노모씨 당시 육군 중령 (음성대역) : 음…선반하고 테이블은 괜찮네 근데 의자가 이게 뭔가?!!! 다시 만들게!!!]

[부사관 (음성대역) : 다시 만들란 말입니까…? 네 알겠습니다…]

가구를 만들라고 시킨것도 모자라서 경비도 주지 않아 부사관이 사비를 털어서 만들었고 게다가 마음에 안 든다고 다시 제작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애견 치료도 군 의무대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노모씨 당시 육군 중령 (음성대역) : 이봐 군의관, 우리 강아지가 장염에 걸렸는데 치료비가 200만 원이라더군 자네가 우리 강아지 치료 좀 해.]

[군의관 (음성대역) : 네??? 강아지를 여기서 치료하라는 말입니까??? 그런데 강아지라 하더라도 장염 치료하려면 수액도 맞아야 해서…입원치료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노모씨 당시 육군 중령 (음성대역) : 그럼 여기에 입원시키면 되지 뭐]

[군의관 (음성대역) : 여기서 입원치료 하란 말씀이십니까???]

[노모씨 당시 육군 중령 (음성대역) : 그래]

저번에 저희 톡쏘는 정치에서 경찰특공대장이 대원에게 애완견 돌보고 미용과 목욕까지 시킨 사례도 전해드렸었는데요, 요즘 갑질 사건마다 애완견이 등장하는데 갑질에도 유행이 있나봅니다.

더 놀라운 건 음주 실탄 사격 논란이 있었을 때 군 당국이 이런 갑질 사실도 알고 있었다는 건데요. 국방부에 민원들이 접수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군은 경징계하고 노중령은 대령으로 무사히 진급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철희 의원은 솜방망이 징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철희/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치부회의와 통화) : 이거는 솜방망이 처벌이에요. 이렇게 처벌하면 다른 장교들이 볼 때 뭐 별거 아니구나, 바로 생각하고 경각심을 안 갖게 되니까 이런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단호하게 처벌하는 일벌백계의 자세를 우리 군이 가져야 되고요. 또 하나는 장교들에게 교육을 좀 분명하게 시켜야 돼요. 병사들이나 부하들을 인격체로, 하나의 시민으로 동등한 시민으로 대우하는…]

박찬주 대장의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결국 공관병제도는 폐지됐고 군뿐 아니라 각 부처 대대적으로 이른바 갑질과의 전쟁을 벌였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갑질에 관대한 군 당국의 처분이 갑질문제를 근절하지 못하게 하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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