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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날아든 총탄에…육군 일병 어이없는 죽음

입력 2017-09-27 18:35 수정 2017-09-2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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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강원도 철원군 육군 모 부대에서 한 병사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총탄에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사건현장을 재구성해보겠습니다. 어제(26일) 오후 4시쯤 A 일병은 진지공사 작업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도중에 갑자기 날아온 총탄에 머리를 맞았습니다. 인근 병원으로 급히 호송됐지만 치료 도중에 숨졌습니다. 그런데 A 일병이 총상을 입은 지점은 인근 군부대 사격장과 400여m 정도 떨어져 있었다고 하는데요. 사격훈련 하는데 쓰는 K2 소총 유효 사격거리가 반경 600m라고 합니다.

군 당국이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유족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유튜브에는 유족들이 장례식장에 찾아온 군 관계자에게 항의하는 영상이 올라와 있는데요. 그 장면 잠깐 보시죠.

[A 일병 유가족/화면출처 : 유튜브 : 그게 지금 저희한테 설명이 된다고 얘기를 하시는거예요? 이해를 하려면 앞뒤가 맞는 얘기를 하셔야지 전혀 앞뒤가 안 맞잖아요. 아니, 하다못해 예비군 사격을 가도 사이렌 울리고 전방에다 대고 사격한다고 대피하라고 얘기하는데 군부대에서 이게 말이 돼요?]

네,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통곡소리, 참 가슴이 아픕니다. 그렇다면 과연 A 일병이 맞은 총탄은 어디서 날라온 것일까요? 육군 관계자는 "사격장에서 날아든 도비탄에 의해 병사가 총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비탄은 발사된 총탄이 단단한 물체를 맞고 튕겨져 나와 다른 방향으로 굴절된 탄을 말합니다. 북한군 소행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방 경계 부대가 아닌 후방부대라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현재로서는 전문가들도 현재로서는 도비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정치부회의와 통화) : 그 오솔길 그 걷던 지역 바로 뒤에 사격장이 있었거든요. 바로 옆에. 사격장에서 그때 사격을 하고 있었고 정보통신대대가 사격을 하고 있었고 그 사격탄이 도비탄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생각하는데 타깃을 쏘잖아요. 돌 같은데 튕겨 가지고 날아와서 꽂힐 수 있는 것이죠.]

문제는 사격장 근처에서 어떻게 통제도 하지고 않고 지나다니게 했냐는 건데요. 군의 장병 안전 관리에 대한 의식이 안일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정치부회의와 통화) : 첫째는 사격장 뒤쪽에 길이 있는 게 문제고. 둘째, 길이 있으면 사격이 실시되면 길을 통제해야 되잖아요. 길을 통제하지 않은 거죠. 그런 위험성이 분명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대해서 통제나 평상시 그 길을 이용을 하는 것 자체가 저는 의문스러워요. 이건 우연히 벌어진 사건이 아니라 안전 불감증이 낳은 참삽니다. 만약에 장군들이 왔다 갔다 거린다면 과연 오늘과 같은 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미연에 방지했겠죠.]

일단 사격훈련을 진행했던 부대는 사전 경고방송도 했고 경계병도 배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군 당국은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아들 잃은 부모님의 가슴은 찢어집니다. 진상규명은 물론이고, 군의 안전 관리에 소홀함은 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고 점검해서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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