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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정부 국정원, 조국·홍준표 등도 '심리전 표적'으로

입력 2017-09-25 20:23

'미디어워치' 창간 때 재원 마련 조언하고 정기 구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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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워치' 창간 때 재원 마련 조언하고 정기 구독 지원

[앵커]

여러가지 얘깃거리가 더 나올 것 같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시작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했다, 물론 그 당시에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이명박 정부의 책임론이 크게 대두됐기 때문에. 어떻게든 거기서 벗어나고 싶었던 생각이었던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시작은 노 전 대통령 서거였지만 해마다 활동 목표가 바뀌었습니다.

예를 들면, 2009년에는 노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MB정부 책임론을 희석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활동 했고요. 2010년에는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 4대강 사업을 계기로 정부 비판세력 견제가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2011년에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있었고, 2012년에는 총·대선이 있었는데, 이를 계기로 총·대선 선거 승리를 위해 특정 정치인 공격을 목표로 활동했다는 것이 개혁위 발표입니다.

[앵커]

갈수록 다목적으로 이용이 됐다는 얘기군요. 노 전 대통령 서거의 대응 논리 역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였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원 전 원장은 취임 석달만인 2009년 5월, 정확히 말씀드리면 5월 29일입니다. 노 전 대통령 서거가 5월 23일이었으니까, 일주일도 안 돼 노 전 대통령 서거의 책임이 좌파에 있다는 점을 알릴 수 있는 논리를 만들어 활용해라 이렇게 지시합니다.

이후 앞서 리포트대로 국정원은 친노가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인다, 노 전 대통령 본인의 선택이고 측근과 가족 책임이다, 이런 논리를 만들어 심리전을 합니다.

[앵커]

이건 외에도 주요 인사들에 대한 심리전을 전개했잖아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오늘(25일) 발표된 국정원의 심리전 대상 인사들 명단입니다. 순서는 개혁위의 보도자료상 순서입니다.

조국 교수 등 학계 인사, 그리고 민주당, 심지어 당시 한나라당 인사들을 대상으로도 심리전을 펼쳤습니다.

[앵커]

내용을 살펴볼까요?

[기자]

박지원 의원은 대북송금 기사를 확산했고 심지어 DJ정부 시절, 호텔과 주점을 공짜 사용했다는 내용까지 확산했습니다.

곽노현 교육감은 '양가면 쓴 이중인격자', 조국 교수에 대해서는 "교수라는 양의 탈을 쓰고 체제 변혁을 노력하는 대한민국 늑대다" 이런 트위터를 게재하도록 했고요.

[앵커]

상당히 표현 자체는…

[기자]

거칩니다.

이상돈 교수는 MB 정부를 비판 활동을 했다며 '우파 위장 좌파 교수 이상돈'이라는 심리전을 했습니다.

[앵커]

특이한 것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등 당시 한나라당 정치인도 있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홍준표 의원은 자꾸 총부리를 아군에 겨누고 있다. 사돈 남보듯 집안 흉을 봐서 뜨려는 구시대적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는 트위터를 올렸고요.

정두언 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검찰의 엉터리 수사로 공권력 흠집내기 저의를 공박"했다는 트위터 글들을 올렸습니다.

[앵커]

보수 정치인에 대한 심리전, 그 이유는 뭔가요?

[기자]

이 부분을 주목해야 하는데요. 2011년 1월에요, 원 전 원장은 "종북핵심 인물들의 불순한 실체를 폭로하라, 문제 인물들의 비리, 종북 실체를 적나라하게 확산하라"이런 지시를 합니다.

그리고 이후 2주 만에 사이버공작사업 추진동향이라고 해서 당시 민주당 의원, 조국 교수, 그리고 한나라당 인사들까지 포함한 13명의 여론전을 했다는 보고를 합니다.

그러니까 보수 정치인들도 정권에 비판적이면 종북으로 치부해 버렸던 겁니다.

[앵커]

보수단체들도 오프라인에서 동원했죠, 오프라인 뿐 아니라.

[기자]

보수단체도 그렇고요, 앞서 미디어워치 얘기가 나왔지만…

미디어워치 부분부터 살펴보면, 2009년 2월 창간할 때부터 재원 마련 조언도 하고 지원이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국정원 지휘부와 청와대에까지 보고했다는 것이고요.

실제로 기업, 정부부처 담당 국정원 직원들에게 정기구독, 광고지원을 지시하고 실제 26개 민간기업, 10개 공공기관에 광고지원을 요청토록해서 4년 동안 4억여 원 넘는 돈이 미디어워치에 지원됐다고 개혁위가 발표했습니다.

국정원은 변희재 대표를 통해 당시 국정원 현안과 정치인 대상 비평 기사 등을 수차례 보도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기각을 주장했고요. 현재 검찰은 변 대표의 허위사실 유포 여부를 수사 중입니다.

이외에도 국정원은 보수단체 10여 곳을 동원해 특정 인물을 비판하는 집회를 오프라인에서 열게했습니다.

이렇게 보수단체를 움직이려면 자금이 필요할 텐데요. 개혁위가 오늘 원 전 원장에 대해 횡령 배임 혐의로 수사 의뢰를 권고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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