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EBS가 최근 감사를 벌여 교재를 빼돌려 팔아온 물류 업체 직원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빼돌려진 EBS 교재들은 암시장에서 팔린 것으로 보입니다. 조직적인 범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이한길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한 출판 물류업체의 창고입니다.
EBS는 이곳에서 '교재 빼돌리기'가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 최근 조사를 벌였습니다.
JTBC가 입수한 조사 보고서에는 전체 교재 97%가 전산 기록과 실제 수량이 달랐다고 돼 있습니다.
주문량과 실제 납품되는 양도 달랐고, 전산상 재고와 실제 재고는 많게는 7천 부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업체가 수량을 속이려 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판매용 교재 사이에 연구용 교재를 끼워넣고, 고등학교 교재 안쪽 공간에는 초등 교재를 쌓아놨습니다. 이면지 묶음을 뒤에다 책처럼 모아놓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00업체 직원 : (그러면 000에게 이렇게 보내고 판매대금은 어떤 식으로 받으셨는지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제가 좀 개인적으로 썼어요, 필요해서.]
EBS는 이 업체가 8년간 교재 물류를 독점해온 만큼 장기간 조직적으로 범죄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EBS는 이 간부를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EBS직원이 연루돼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