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 대표팀이 다음 주부터 소집 훈련에 들어갑니다. 신태용 감독은 왼발의 달인, 염기훈 선수를 발탁하며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염기훈은 34살의 노장이기도 합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공은 염기훈의 왼발을 만나면 마법같은 궤적을 그립니다.
날카로운 감아차기에 골키퍼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합니다.
어린 시절 자전거 사고로 오른발을 다친 염기훈은 각고의 노력으로 왼발의 달인이 됐습니다.
2006년 K리그에 데뷔해 통산 59골을 넣었고 도움 95개로 역대 1위를 달릴 정도로 패스 능력도 탁월합니다.
하지만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부진해 비난을 받는 등 대표팀에서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염기훈/축구 국가대표 : 제가 걸어가고 있는데 저기서 두 사람이 막 얘기하고 있으면, 내 얘기하는 거 같고 막 그 정도였거든요.]
34살의 노장이 된 염기훈은 2년 만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신태용 감독은 위기에 빠진 대표팀에 투지를 불어넣는 역할도 기대합니다.
[염기훈/축구 국가대표 : 제가 행동으로 어린 선수들에게 보여줬으면 좋겠고요. 분명히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을 거라는 저는 확신이 있거든요.]
'강호'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둔 염기훈은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왼발 한 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