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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 5일은 관광…비상시기 시장 대행의 '출장 일정'

입력 2017-08-17 22:04 수정 2017-08-1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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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하남시의 부시장이 비리로 구속된 시장의 대행을 하던 기간에 미국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미국에 머문 8일동안 일을 한 건 사흘 뿐이고, 관광을 한 건 닷새 라는 게 감사원의 감사 결과입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당시 하남시 이모 부시장과 시 직원 5명에겐 2박3일 짜리 미국 출장이 떨어졌습니다.

구속 중인 시장을 대신해 자매도시와의 사업을 점검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출발 전에 일정이 열흘로 불어났습니다.

이 전 부시장이 "선진문물 견학 일정을 추가하라"고 지시하면서입니다.

이에 따라 이 전 부시장 일행은 도착 첫날부터 콜라 박물관을 찾았고, 이틀짼 아쿠아리움, 사흘짼 엘비스 프레슬리 기념관을 방문했습니다.

또 재즈거리를 둘러보고 유람선도 탔습니다.

이러느라 공식 업무는 엿새째가 돼서야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이들은 출장비로 4000여만 원을 청구했는데, 이 중 630여만 원은 자매도시에서 낸 비용 등을 부당청구한 것이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한 감사원은 경기도로 자리를 옮긴 이 전 부시장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여비규정에 외유비용 환수 규정이 없어 이 전 부시장 등이 반납한 돈은 부당 청구액 630만원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전 부시장은 취재진과 통화에서 "주말을 껴 관광 일정을 짠 건 맞다"며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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