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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배틀] 여름 끝 서늘한 영화들…혹성탈출 vs 장산범

입력 2017-08-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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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요일입니다. 주말을 앞두고, 볼만한 영화와 공연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문화부 권근영 기자 나왔습니다. 어서 오세요. 개봉영화 소식부터 전해주실까요?

[기자]

네, 날씨가 제법 선선해졌죠. 여름의 끝자락을 잡고 서늘한 영화들이 나왔습니다.

먼저 인류의 암울한 미래를 보여주는 영화인데요.

이제는 SF 영화의 고전이 된 '혹성탈출' 시리즈입니다. 3년 만에 돌아온 유인원들, 보시죠.

실험실 사고로 지능을 갖게 된 유인원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합니다.

반면에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류는 언어를 잃고 날로 퇴화합니다.

인류는 유인원의 지배를 받을 거란 공포에 전쟁을 벌이는데요.

평화를 원하던 유인원 지도자 시저는 인간에게 처자식을 잃고 복수에 나섭니다.

영화는 미래에 대한 공포에 휩싸인 인류와 약자와 교감하는 유인원을 대조하며 '인간성이란 무엇인가' 질문합니다.

+++

다음은 우리나라 공포영화입니다.

도시를 떠나 장산으로 이사온 희연은 숲속에서 낯선 여자아이를 만나 집으로 데려옵니다.

남편은 딸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소녀를 수상하게 여깁니다.

실종된 아들, 먼저 세상을 뜬 언니 등 가장 듣고 싶은 목소리를 흉내내며 마음 속 약한 부분을 움직입니다.

소리가 자아내는 공포와 긴장이 100분간 이어집니다.

[앵커]

잠깐 영화를 소개해주셨는데 듣기만해도 등골이 오싹한 느낌이 드는군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공연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정명훈 지휘자가 1년 만에 우리나라 무대에 다시 오릅니다.

'클래식계 아이돌'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씨도 함께합니다.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84명의 단원이 정명훈 지휘자를 중심으로 한데 모였습니다.

내일(18일)은 피아니스트 조성진 씨와 협연으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황제'를 연주합니다.

토요일에는 정명훈 지휘자가 직접 피아노 앞에 앉아 베토벤 삼중협주곡 C장조를 연주합니다.

지휘자의 얘기, 들어보시죠.

[정명훈/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지휘자 : 우리가 음악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한 가지인데, 사람들을 모으고 연결시켜 줄 수 있는 그런 역할…]

+++

다음은 뮤지컬 '시라노'입니다.

1대 100으로 싸워서 이기는 검술과 시인 못지않은 문장력을 갖춘 남자가 있는데요.

딱 한 가지, 부족한 점이 있었는데 바로 외모였습니다.

코가 못생겨 슬픈 주인공 시라노는 록산느를 짝사랑하며 순정을 키워갑니다.

시라노는 코가 큰 콤플렉스를 억지로 위로하는데요.

잠시 들어보시죠.

[시라노 (배우 김동완)/뮤지컬 '시라노' : 걱정마, 네 코가 석자다. 코가 커야지 사람이 품위가 있는 법…]

[앵커]

네, 김동완씨 큰 코를 달고 공연하기 쉽지 않으실 텐데… 공연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 전시 소식 보면 흑자 전시 소식이네요? 어떤 건가요?

[기자]

네, 흑자라는 건 검은 도자기를 가리키는 말인데요. 고려 시대에는 청자와 함께 흑자도 있었습니다.

흙과 나무의 만남, 보시죠.

전시장 바닥에 도자기가 놓였고 나무판을 쌓아올려 만든 탁자도 있습니다.

철분 비중이 높은 유약을 발라서 1300도 고온의 가마에서 구우면 이렇게 고고한 먹빛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릇도 가구도 원래는 일상 생활을 위한 도구들이죠.

이번에는 그 목적을 버리고 재료와 형태에만 집중했습니다.

입 없는 도자기와 다리 없는 탁자의 만남이 눈길을 끕니다.

목수의 설명입니다.

[이정섭/홍천 내촌목공소 : 가구가 다리 네 개가 있고 구조로 짜여져야 된다는 선입견,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고…]

+++

이번 전시의 주제는 전래동화입니다.

한글 전래동화의 한 세기를 조명하는 오래된 동화책이 주인공입니다.

1913년 최남선이 발행한 어린이 잡지 '붉은 저고리' 창간호도 볼 수 있는데요.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의 이야기가 처음 실린 곳이 바로 이 잡지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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