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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배틀] 긴박했던 1박2일의 기록…'택시운전사' 개봉

입력 2017-08-03 10:01 수정 2017-08-0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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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일) 목요일 주말에 볼 만한 영화와 공연 소식 전해드리는 순서입니다. 문화부의 권근영 기자 나왔습니다. 제가 어제 영화관 앞을 지나가기는 했는데 영화는 못봤습니다. 송강호 씨 주연의 '택시운전사'가 어제 개봉했네요.

[기자]

네, 우연히 역사의 한복판에 서게 된 소시민의 각성과 변화를 송강호 씨가 실감나게 연기했습니다. 광주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입니다.

1980년 5월, 서울의 개인택시 운전사 만섭은 통금 전 광주에 다녀오면 10만 원을 준다는 말에 독일 기자 피터를 태웁니다. 군부대가 봉쇄한 광주에 들어가 무사히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기까지, 영화는 두 사람의 긴박했던 1박2일을 따라갑니다.

광주의 실상을 전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실화를 기초로 했습니다. 제 자리에서 도리를 다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송강호/영화 '택시운전사' : 가장 인간적인 모습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데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가 라는 지점을 이야기한 영화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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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모티콘의 세계를 그린 애니메이션입니다. '텍스토폴리스'에서 살아가는 이모티콘들은 병원에 가고 친구를 사귀며 때가 되면 메시지 창에 데뷔합니다.

한 이모티콘은 반드시 한 개의 감정만 가져야 한다는 규칙이 있는데, 풍부한 감정을 주체 못하는 돌연변이 진이 나타나 온갖 표정이 뒤섞인 정체불명의 이모티콘을 띄우면서 위기에 처합니다.

[앵커]

네, 이모티콘이 주인공인 영화까지 등장했습니다. 아무튼 지난주 소개해드렸던 군함도도 그렇고 택시운전사도 그렇고 요즘 한국영화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큰 것 같습니다. 공연은 어떤 공연이 있을까요?

[기자]

공연에서도 시대극 바람입니다.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아리랑'이 뮤지컬로 재탄생했습니다. 일제강점기 평범한 사람들이 노래한 고통과 희망, 들어보시죠.

전북 김제 죽산면, 춘심 가득한 이 시골도 전운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양반 송수익은 만주로 건너가 독립군을 이끌고, 그의 몸종 양치성은 일본의 앞잡이가 돼 주인에 맞섭니다.

가장 어둡던 시대에도 사랑하고 미워하며 더 나은 일상을 꿈꿨던 사람들의 이야기, 창작 뮤지컬 '아리랑'입니다.

[송수익(배우 안재욱)/뮤지컬 '아리랑' : 안 떨어지는 발길을 돌려 떠나지만 떠나가지만, 어떻게든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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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이 울리고 병사들이 쓰러집니다. 아시아 초연 뮤지컬 나폴레옹의 첫 장면, 워털루 전쟁입니다. 코르시카의 하급 귀족에서 스스로 황제가 되기까지 나폴레옹의 영광과 몰락을 그렸습니다.

지금 우리 시대에 영웅은 무엇이며, 리더란 어떠해야 하는지 질문합니다.

[앵커]

네, 뮤지컬 소식 잘 들었고요. 그리고 장욱진 화백이죠? 전시 소식도 있네요.

[기자]

인간미 넘치는 그림으로 유명한 장욱진 화백, 그리고 '중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치바이스의 전시입니다.

까치, 참새, 아이, 그리고 작은 집. 자연과 함께 한 가족들의 모습이 평화롭습니다. 박수근, 이중섭과 더불어 우리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장욱진의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전시입니다.

아이가 그린 듯 천진하고 따뜻한 그림을 보며, 맏딸은 쪼그리고 앉아 그림만 그리던 아버지를 떠올립니다.

[장경수/장욱진 화백 장녀 : 아주 몸을 깎는, 어머니 표현에 의하면 숫돌에 몸을 가는 듯이 자기 몸을 혹사한다고 이야기할 정도(였습니다.)]

+++

오이넝쿨 아래 개구리가 노닐고 폭포는 소나무숲 사이로 시원하게 내리꽂힙니다. 일상의 소재를 면밀히 관찰하되 거기에 유쾌한 서정을 담을 것, '중국의 피카소' 치바이스의 그림이 널리 사랑받는 이유입니다.

생계를 꾸리기 위해 10대에 목공을 배운 그는 20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오늘날의 거장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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