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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초 동영상'에 놀란 사우디…"원리주의" vs "여권 신장"

입력 2017-07-1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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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우디아라비아가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의 6초 동영상으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슬람 원리주의와 여권 신장을 놓고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짧은 스커트와 배꼽티를 입은 여성이 긴 머리칼을 휘날리며 걷고 있습니다.

사우디에서도 대표적으로 원리주의를 신봉하는 나즈드 지역입니다.

사우디 여성은 바깥에서 손발 등을 제외한 온 몸을 가리는 아바야를 입어야 합니다.

머리에는 두건인 니캅도 착용합니다.

이 영상이 트위터 등에 퍼지자 당장 체포해야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프랑스에선 무슬림 머리 두건이 금지된 것처럼 사우디에서는 엄격한 복장 규정이 법이라는 겁니다.

당국은 쿨루드란 이름의 여성 모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용기 있는 행동이라는 반론도 만만찮습니다.

폭탄을 터뜨리거나 살인을 한 것도 아닌데 여성에 대한 과도한 억압이라는 비판입니다.

지난 5월 사우디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과 딸이 머리 두건을 쓰지 않은 것을 거론하며 외국인 여성이 그랬다면 몸매에 찬사를 보냈을 거란 조소도 나왔습니다.

사우디에서는 여성에게 운전이 허용되지 않고 투표권도 2015년에야 처음 주어졌습니다.

[차량 운전 사우디 여성 : 박사도 있고 대학 교수도 있지만 사우디 여성들은 운전할 줄 모릅니다. 나라를 바꾸고 싶습니다.]

사우디 여성들은 아바야 속 화려한 의상을 일부러 드러내며 저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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