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사우디 등 7개국, 전방위 고립 조치…몸 낮춘 카타르

입력 2017-06-07 09:2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사우디아라비아 등 7개 나라가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하면서 교통과 물류, 금융 등 전방위 차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극단주의 이슬람 세력들을 포용하고 있다고 지목된 카타르는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며 자세를 낮춘 상태고, 쿠웨이트는 중재에 나섰습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카타르와의 단교를 주도한 사우디아라비아가 교통과 물류, 금융 등 전방위 차단에 나서며 카타르 고립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아랍에미리트와 이집트, 바레인 등도 카타르 항공이나 선박의 영공, 영해 통과를 금지했습니다.

농산물 공급을 수입에 의존하는 카타르에선 수송로가 막히면서 시민들이 식품 사재기에 나섰습니다.

사우디는 카타르가 이슬람국가, IS와 같은 테러조직을 지원해 지역 안보를 위협했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속내는 이란 견제에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가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과 친분관계를 유지해 온 카타르를 본보기로 삼았다는 겁니다.

실제로 액화천연가스 세계 최대 생산국인 카타르는 페르시아해 최대 LNG 유전을 이란과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누구의 명령에도 따르지 않는다"고 선포한 셰이크 타밈 카타르 국왕도 사실상 친 이란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입니다.

카타르는 상황을 악화시키는 보복성 조치보다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는 입장이고, 이번 단교조치에 동참하지 않은 쿠웨이트는 중재에 나설 뜻을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현재 아랍에미리트에서 훈련 중인 우리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로 예정된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 준비를 위해 카타르로 이동해야 하지만, 두바이에서 카타르로 향하는 비행편이 중단되면서 경유편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미국·안보리 추가 제재에…북한 "악랄한 적대행위 규탄" 라마단 기간 테러 잇따라…'외로운 늑대' 소행 가능성 국제사회, 대테러 조치 선언…"이슬람 극단주의와 전쟁" 미 "파리 협정 규제 부담…우리 방식으로 책임 다할 것"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