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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제1야당과 제2야당…'둘이 합해 12%'

입력 2017-06-3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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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순서입니다. 정치부 김혜미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김혜미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둘이 합해 12% > 입니다.

오늘(30일) 한국갤럽이 이달 마지막 주의 정당지지도를 발표했습니다.

함께 보시면 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이 저렇게 나란히 전주보다 2%p 정도 떨어졌습니다. 바른정당만 2%p 올랐는데요.

결과적으로는 민주당이 48%로 가장 높고요. 나머지가 비슷비슷합니다마는 바른정당 9%,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이 7%, 국민의당이 5% 그렇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은 제1야당인데 7%. 국민의당이 제2야당이죠, 40석 되는. 그런데 5%. 역대 국회에서 이런 적은 없었던 거죠?

[기자]

창당 이후로 처음이라고 합니다. 현재 자유한국당 의석수가 107석, 국민의당이 40석입니다. 그러니까 둘 합하면 의석 수가 전체 절반가량인데요. 지지율은 12%, 합해도 12%로 10%를 조금 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대체 최근에 무슨 일이 있었나, 어떻게 해서 지지도가 떨어졌는지 살펴보니까 이렇습니다. 일단 주 초에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이 터졌고요. 수요일부터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청문회를 시작으로 해서 오늘까지 청문회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앵커]

대개 인사청문회를 하다 보면 아무래도 야당이 공세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여당은 이번에도 그렇지만 엄호한다고 할까요, 그러다 보면 여론 지지율이 대개 보면 야당이 더 올라가는데 이번에는 좀 거꾸로 현상이 바뀌었네요.

[기자]

보통은 그랬는데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아무래도 9년 만에 공수가 바뀐 그런 인사청문회라 그런지 이렇다 할 결정적인 한 방이 없는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이 107석을 가진 제1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이 없이 고성이나 막말만 보여줬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그래서 급기야 어제 김상곤 교육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는 이런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함께 좀 들어보시죠.

[유성엽/국민의당 의원 (국회 교문위원장 / 어제) : 여야가 바뀐 지 아직 두 달도 채 안 되다 보니까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아직 적응이 덜 됐어요. 좀 자중자애하시고 역지사지하면서…]

[앵커]

지금 말하고 있는 유성엽 위원장은 야당이죠.

[기자]

그렇죠, 국민의당이죠.

[앵커]

국민의당이 가장 낮은 지금 5%, 꼴찌를 기록을 했는데, 제보 조작 사건이 크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사과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후 여러 차례 해명이 다시 의혹으로 이어지면서 이제 지지율 꼴찌를 기록한 건데요.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지지율 0%라고 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자성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워낙에 이 사건이 충격적인 사건인 데다 지금 지도부가 아직은 누구도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여론은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초반에 특히나 국민의당이 문준용 씨 의혹에 대해서 이거랑 같이 묶어서 특검을 하자… (쌍끌이 특검을 제안했죠) 네, 그런 제안을 한 게 악수가 된 게 아니냐 이런 평가도 있습니다.

[앵커]

이걸 공세로 전환하려는 게 맞느냐, 이렇게 여론 뭇매를 좀 맞았죠.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바이버'가 뭐기에 > 입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전해 드리기는 했는데요. 국민의당이 사용하는 메신저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앵커]

그런데 국민의당에서 주로 사용한다는데, 주변에 바이버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죠.

[기자]

그렇습니다. 저도 사실 정치부에서 국민의당을 취재하면서 처음 이 바이버라는 앱을 들었고요. 또 사용을 해봤는데.

원래 안철수 전 대표가 정치권에 들어오면서 보안을 이유로 이 앱을 처음으로 쓰기 시작했고요. 또 그리고 기사가 나오기도 했는데 총선 이후부터 국민의당 의원들이나 당 관계자들이 줄지어서 바이버 앱을 사용을 해서 지금은 거의 대부분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카톡 사찰 이 얘기가 나오면서 그런 것 같은데. 대개는 그때 텔레그램으로 망명을 했다고 그랬는데 국민의당 쪽은 바이버를 주로 사용을 했다는 얘기군요. 특별히 이 앱을 사용한 건 그럼 보안 때문이다, 이렇게 봐야겠죠.

[기자]

그게 가장 큰 이유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이 바이버 앱은 무료로 통화도 하고 메시지도 보낼 수 있는… (통화도 가능한가요?) 그렇습니다. 어떻게 보면 미국판 카카오톡이다 이렇게 불리는데요.

제가 설명을 좀 해 드리겠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우선 개발됐고요. 서버가 미국에 있고 그리고 가장 큰 특징이 미확인 메시지, 그러니까 확인이 안 된 메시지라고 해도 최대 2주 정도만 저장이 되고, 확인을 한 메시지나 실시간 대화는 아예 서버에 저장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미국에 서버가 있다 보니까 압수수색 등의 협조를 구하기가 굉장히 어렵고요. 그래서 바이버 측에서도 어떤 경우에도, 또 어떤 기관도 대화 내용을 볼 수 없다는 점을 최대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에 공개되는 내용을 보면 이준서 씨, 이유미 씨가 이번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데,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누다가 이유미 씨가 좀 뭔가 비밀스러운 얘기를 꺼내면 바로 바이버로 옮겨서 대화를 나눈 정황이 있지 않습니까? 뭔가 비밀 얘기를 바이버로 이용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죠.

[기자]

그렇게 추정이 됩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이걸로 통화를 해도 기록이 남거나 추적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이번 말고도 이 앱이 과거에 주목을 받았던 적이 한 번 있었습니다. 2014년 7월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도피 중에 이 바이버를 쓰고 있어서 당시 수사 당국에서 위치추적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런 보도가 나오면서 국회에서 관련 질의가 있었습니다. 그때 내용을 함께 들어보시죠.

[서영교/무소속 의원 (2014년 7월) : '바이버'라고…추적이 쉽지 않은, 이게 있다면 심각한 거 아니겠습니까?]

[황교안/법무부 장관 (2014년 7월) : 추적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추적이 정말 쉽지 않은, 그래서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이런 애플리케이션을 쓴 일이 있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앵커]

바이버를 썼다는 것 자체가 뭐 곧바로 범죄를 얘기하는 건 물론 아니겠지만 바이버가 워낙에 추적이 안 되고 바이버 대화 내용은 공개가 거의 되지 않았죠?

[기자]

박지원 대표의 휴대전화에 남아 있는 일부가 공개됐습니다.

[앵커]

이용주 의원이 바이버 내용은 공개 안 했기 때문에 거기서 어떤 대화를 나눴냐, 이 부분이 수사의 핵심이라는 지적이 나오겠군요. 정치부 김혜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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