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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상철 일 류코쿠대 교수 "북한, 절대 핵포기 안한다"

입력 2017-06-29 16:02

세계한인학술대회 참석…"조선족 영향력 거쳐야 남북중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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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학술대회 참석…"조선족 영향력 거쳐야 남북중재 가능"

중국동포(조선족) 출신의 북한 전문가인 리상철(58·일본명 리소테츠) 일본 류코쿠대 교수는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염두에 둔 대북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외동포재단 주최 '세계한인학술대회' 참석차 방한한 리 교수는 2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재래식 무기로는 한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기에 핵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며 "더욱이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비상식이 상식화된 체재라는 것을 참작해 대화나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동북아시대 평화와 공존을 위한 재외동포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북한을 객관적으로 보는 게 중요하다"며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북한은 군사력은 물론이고 모든 분야에서 남한에 뒤처지기 시작했고 갈수록 격차가 벌어졌다. 유일하게 앞섰다고 생각해 협상카드로 활용하는 게 미사일과 핵"이라며 "북한의 핵 포기를 통한 남북문제 해결은 오랜 시간을 두고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리 교수는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한 사람의 인권이나 생명도 중시하지만 계급사회인 북한에서 적대계급이거나 타도 대상은 아예 사람으로 취급받지 못한다"며 "국민이 굶어 죽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체제 유지를 우선해 온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

남북관계에 대한 조선족의 중재자나 징검다리 역할론에 대해서는 "그러려면 양측이 다 인정할 수 있는 권위가 있어야 하는데 중국에서는 소수민족이고 한국에 오면 3등시민 취급을 받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전 세계로 흩어진 조선족은 중국, 독립국가연합, 미국, 일본 등 거주지역에 따라 입장도 역할도 다르다"며 "유대인처럼 경제적 성공 등을 바탕으로 주류사회에서 활약하며 영향력을 인정받아야 남북관계 개선 등 동북아 평화 정착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이룽장성 출신의 조선족 3세인 리 교수는 베이징 중앙민족대 졸업후 흑룡강신문에서 기자로 근무하다 1987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조치대에서 사회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류코쿠대에서 교편을 잡은 뒤 '일중한 미디어의 충돌', '김정일과 김정은의 정체', '동아시아의 아이덴티티, 일중한은 어디로 가는가' 등을 저술했다.

3년 전부터 산케이신문에 북한 관련 칼럼을 싣고 있으며 북한 문제가 터질 때마다 일본 방송에 단골로 출연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한국에서 '김정은 체제 왜 붕괴하지 않는가'를 출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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