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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 "최순실, 법 무시…빽도 능력이란 냉소 퍼뜨려"

입력 2017-06-2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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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유라 씨는 지난달 말 국내로 들어오면서 "대학 갈 생각도 없었다"고 말했지만 정작 이대 입학이 확정된 2014년 말에는 '돈도 실력이다'라는 글을 올려 공분을 샀죠. 재판부는 이번 입시 비리가 소위 '빽도 능력'이라는 냉소가 사실일지 모른다는 의구심을 여러 곳에 퍼뜨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재판부는 최순실 씨를 향해 '그릇된 특혜 의식이 엿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딸 정유라 씨를 체육 특기자로 성장시키려 하면서 법과 절차를 무시하면서까지 배려받아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삐뚤어진 모정이 그렇게 아끼는 자녀마저 공범으로 전락시키고 말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최 씨의 범행이 사회에 미친 충격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면 상응하는 정당한 결과를 얻으리라는 믿음을 무너트리고, '빽도 능력'이란 냉소가 사실일 지 모른다는 의구심을 들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는 이대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공정성 가치를 훼손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씨는 이대 입학이 확정된 2014년 12월 경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능력이 없으면 너희 부모를 원망해. 돈도 실력이야"라는 글을 남긴 사실이 알려져 국민적 공분을 산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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