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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주민 "미군 사과하라"…'사드 길목' 트랙터 시위도

입력 2017-04-2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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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드 배치지인 경북 성주 주민들 반발은 다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성주 현장을 연결하겠습니다.

윤두열 기자, 오늘(28일) 성주 주민들이 미군에 사과 요구를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성주골프장 옆 초전면 소성리 주민들은 지난 26일 사드 기습 배치 과정에서 미군이 웃으며 핸드폰 촬영을 한 것에 대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바로 옆에서 쓰러지고 다치는 모습을 보고도 웃고 촬영을 하는 걸 보며 모욕감과 참담함을 느꼈다고 밝혔는데요.

총책임자인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마을로 와서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앵커]

이미 사드가 야전 배치됐다고 국방부가 밝혔죠. 앞으로 추가로 더 들어간다는 건데, 현지 상황은 계속 긴박하게 움직이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는 태풍전야처럼 다소 조용했지만 오늘은 충돌이 여러번 발생하면서 달라진 분위기였습니다.

경북 칠곡군 왜관에 있는 캠프 캐럴에서 사드가 배치된 성주 골프장으로 가려면 이곳 소성리 마을회관 앞이나 골프장 아래쪽 진밭교 삼거리를 지나야 하는데요. 이 농로를 주민들이 트랙터로 막아섰습니다.

이 농로는 이곳 소성리 주민의 사유지이도 한데요. 그런데, 오후 2시 40분 쯤 경찰이 와서 트랙터를 끌고 가고 트랙터 위에 있던 주민을 연행하기도 했습니다.

또 오후 4시 10분쯤에는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충돌이 벌어졌는데요.

골프장에 있던 미군 3명이 승용차를 타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사과를 해야 보내주겠다며 막아섰고, 결국 경찰이 투입돼 주민을 끌어낸 뒤 차를 통과시켰습니다.

[앵커]

성주쪽에서는 계속해서 불안한 상황인데, 저희도 성주 주민들 움직임을 보도했죠. 그런데 바로 옆 김천에서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사실 성주골프장에서 성주군 시가지보다는 김천의 시가지가 훨씬 가까워 김천 주민들도 불안해 할 수밖에 없는데요.

어제 김천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유세를 했는데 주민들이 유세장을 찾아 사드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특히 어제 촬영된 영상을 보시면 사드 미사일이 북쪽, 김천 방향을 향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는데요.

이 보도를 본 이후 김천 주민들의 불안과 반발이 한층 거세지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소성리 상황실, 김천시민 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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