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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 물건들 먼저 가족 품에…"이제 아이 찾고 싶다"

입력 2017-04-28 21:40 수정 2017-04-28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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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내부에서 미수습자들이 쓰던 물건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오늘(28일)은 남현철 군 가족이 참사 1108일 만에 아들의 가방을 받아들었고, 참사 당시 6살이던 권혁규 군의 장난감도 나왔습니다.

이상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에 탔던 안산 단원고 희생자 이다운 군이 작곡하고, 미수습자 남현철 군이 가사를 쓴 노래 '사랑하는 그대여'입니다.

현철 군의 아버지는 팽목항에 통기타 한 대를 놓고 음악을 사랑하던 아들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참사 1108일 만인 오늘 아들의 가방과 지갑, 학생증이 먼저 가족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버지 남경원 씨는 "그동안 흔적도 찾지 못해 배 안에 없는 줄 알았다"며 "이제 가방이 아니라 아이를 찾고 싶다"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일반인 미수습자 권재근 씨와 혁규 군의 가족도 오늘 유류품을 받았습니다.

권 씨의 아내 고 한윤지 씨의 가방과 그 안에 든 혁규 군의 장난감입니다.

유류품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지만, 정작 가족들이 기다리는 미수습자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권오복/미수습자 권재근씨 가족 : 휴대폰은 선체조사위에 복원하러 가져갔고, 가방에 장난감밖에 없으니까… 그런데 더 중요한 게 9명을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 그 생각뿐이에요.]

가족들은 5층 전시실을 절단해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객실부 수색이 조금 더 빠르게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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